김종인의 진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게요. 제가 그사람의 속마음을 읽을 수도 없거니와 아직도 김종인을 믿고계신 종교적 지지자들이 계신 것 같아서요. 그 결과만 한번 봐봅시다.
1. 지금 이 공천파동과 사태는 결국 문재인 죽이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문재인과 친노들을 갈라놓는 결과를 내놓는 거지요. 아시다시피 노사모 출신 강성 친노들 저번 대선에서 이해찬 잘려나가고 친노 전부 배제당했을때 문재인에게 돌아선 사람들 많습니다. 젊은 층이야 문재인을 지지하지요. 그러나 친노지지자들사이에서도 이탈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번 당대표선거때도 노사모 출신 친노 당원들중 일부가 박지원 지지했습니다. 제가 그때 당대표 투표해서 압니다. 지금의 이 친노죽이기 컷오프는 문재인과 친노갈라놓기 입니다. 이 모든 원망의 대상은 누구입니까? 바로 문재인에게 갈 수밖에 없는 거지요. 즉 이제 친문과 친노로 조금씩 갈려나갈 수가 있다는 겁니다. 이번 총선지면 그 책임은 모두 문재인에게 전가되고 친노 지지자들이나 의원들, 당원들 중 일부도 문재인을 보호해주지않을 것입니다. 노영민 윤후덕 신기남 김현 한명숙 이해찬 이미 친노라고 할만한 사람들도 없어요. 당내에 전해철 설훈 이런소수말고 누가있나요. 최재성의원이나 진성준 의원, 정청래의원은 친노가 아니지요. 친문이라면 몰라도.... 그리고 이미 남은 분도 진성준의원 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게 당에서 흔들어댈때 싸워준 사람중에 진성준의원말고 누가있나요? 지금 문재인의 고립이 점점 현실화 되가고 있는 겁니다.
2. 2015년에 문재인이 당대표되면서 하고자 했던 당의 혁신안 모두 무용지물로 돌아감. 1년간 더민주가 내걸었던 혁신의 가치들, 탈당까지 참아가며 견뎌내려했던 그 가치들과 성과들 모두가 잘려나갔습니다. 시스템공천이요? 새누리 더민주 정의당 중에서 단수공천이 가장 많은 당이 더민주입니다. 이것은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단수공천, 지도부의 전략공천을 최대한 배제하자고 만든 것이 시스템 공천이고 안심번호경선제로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보십시오..... 결국 그 1년의 싸움이 아무 소용이 없는 시간들이 되버린 겁니다. 이번 총선 패하면 그 화살은 문재인에게 돌아갈 겁니다. 김종인이야 잃을 게 없지요. 그 사람은 그냥 정계은퇴만하면 늙은이이니까요.
3. 결국 지금 웃고있는 것은 민집모와 박영선 이종걸 그리고 국민의당 새누리당 종편 세력 뿐입니다. 문재인이 정말로 눈에 가시였지만 친노지지자들땜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는데 문재인이 전혀 움직일 수 없도록 손을 묶어놓고 문재인이 믿었단 이유하나로 김종인의 손으로 친노들 전부 잘라내고 있는 겁니다. 친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의원들 당에 어차피 없어요. 그때 문재인이 흔들릴때 진성준 최재성 말고 누가 목소리를 냈습니까? 오로지 진성준 한명 남습니다. 노영민 신기남 윤후덕도 없고 정세균계파도 잘려나갔습니다. 문재인이 외쳤던 더민주의 색깔과 이미지로 모두 갈아엎어버렸습니다.
이 상태로가면 문재인 손으로 친노 다 쳐낸 것이되고 그 책임은 또 문재인이 다 져야하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정말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김종인을 데려온게 문재인이라고해서 문재인이 김종인이 이럴거라고 모두 예상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김종인과 문재인의 인간대 인간으로의 신뢰관계만 있었을 뿐 정치적 방법론이나 인식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었을 겁니다. 어찌됐든 문재인은 확실한 친노이며 그 지지자들과 따르는 의원들을 이끌고가야할 사람입니다. 저는 김종인을 데려올때 문재인이 이 모든 것을 예상했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손혜원 위원장께서도 의문을 표하셨는데요.... 지금 문재인은 나서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금의 이공천 파동이 누구에게 독이 되고있는지 누가 웃고있는지 그리고 그 책임은 누구에게 전가될 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