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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이야기가 나와서 쓰는 글인데요
게시물ID : panic_689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고래호랑이
추천 : 31
조회수 : 420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6/15 10:33:41
다른집들도 그렇게 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집은 꼭 제 올리기 전에 흰 생쌀을 큰 그릇에 담아서
그 위에 돈이 든 봉투를 두거든요.
그러고 촛불을 켜고 창문도 집문도 조금씩이라도 열어둔 후 제사 지내는 시간이 되면 제사를 지내는데요.
어느날 그 흰쌀의 의미가 궁금해서 엄마한테 여쭤봤더니 조상님께서 오시면 그 곳에 왔다는 표시를 남기신다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그런게 어딨냐고 말도안된다고 했더니
엄마가 여기 손자국같은거 있지않냐고 보라는거에요.
보니까 진짜 손바다모양같기도 하고 새 발바다같은 모양이 한 오미리 깊이로 파여있는길래 엄마가 제가 안본사이에 찍어둔줄 알았어요 (엄마미안ㅋㅋㅋ엄마못믿었어 ㅋㅋㅋㅋ)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제사상 차리는건 제가 맡게되고 의식의 일부라고 생각한채 큰 그릇에 평평하게 쌀도 담아놨어요.
갑자기 엄마 말이 생각나서 정말 바닥 탕탄 쳐가며 평평하게 만들어놓고 상다차렸으니 방 문 앞에서 제사시간까지  티비보며 기다리고있었어요.
그날은 작은집도 늦게오고 부모님도 바쁘셔서 집엔 저랑 할머니만 있었고 그 방은 제가 나온 이후로 들어간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러다가 이제 제사 시간이 돼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쌀을 봤더니.. 저번에 엄마가 보여주신 모양이랑 거의 똑같은 모양으로 쌀이 눌려져있더라구요. 
그래서..그 뒤론 제가 엄마 말을 믿게됐다는 그런 이야기! 두둥!

혹시 다른 집들도 하시는지 궁금하기도하고..
제 친구한테 말했더니 그런게 어딨냐고 뻥치지말라고 해서 상첰ㅋㅋㅋㅋㅋ..제사때 우리집 와보던가ㅜㅜ

  전에 저희집 제사 음식에 관한 이야기 글 올렸다가 베스트까지 갔는데 댓글에 뭔가 비아냥거리시는 분들이 좀 계셔서 상처받고 지웠는데 .. 이번에 또 제사이야기가 올라왔길래 글 남겨봐요~
제사는 정말 집집마다 다르기 때문에 혹시 믿기지 않으시더라도 비아냥은 안하셨음 해요ㅜ 상처받아요ㅜㅜ
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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