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없게 들리실수도 있지만
여자들한테 인기가 아주 막 없지는 않은거 같은데
솔직히 툭까놓고 안생기는 이유는...
한곳에 못있어서 안생기는거에요...
저도 알아요. 왜 안생기는지...
20대 초반
그리고 지금 중반을 보내면서
5개 나라에서 그래 뛰어 댕기면서 살았는데
어떻게 여자를 만날 수 있었겠어요.
뭐 만나봤자 짧으면 몇주 길어야 한두달...
꼴에 자존심은 또 있어가지고
집에 손 안벌리고 내가 혼자 알아서 살꺼라고
이래뛰고 저래뛰고 밤새고 공부하고
그러는데 만나는 여자도 도망가죠 뭐...
제가 여자라도 그랬을거에요.
난 맨날 이기적이고
내 일, 내 공부가 더 중요하고
내가 항상 우선인 사람이였으니까요...
20대 초반엔 (불과 몇년전이지만;;;) 이세상에서 진심으로 제가 제일 잘난줄 알았어요 -_-;;;
맨날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지가 진짜 잘하는줄 알았죠 뭐...
잘난거 하나도 없으면서...
여자친구였던 친구들이 전화 한번에 받으면 좋아했을 정도로
전화 안받는것도 뭐 일상이였고 (과외중이라 못받을때가 대부분이였지만, 솔직히 받기 싫을땐 과외 아닐때도 안받은적도 많은거 같아요;;;)
문자 씹는건 기본에
갑자기 약속 바꾸고 취소하고...
불과 몇년전이지만 그땐 뭔 건방짐에 근자감이였는진 모르겠지만
그냥 여자친구라고 만나던 사람들을 만나도
아무생각 없었던거 같아요.
그냥 밥 같이 먹을 사람... 커피마시는 사람... 나 힘든거 얘기 들어줄 사람...
정말 미안하지만 사랑한거 같지도 않고...
사귀자는 말도 내가 먼저 한 적이 없으니 뭐...
저도 미안한 마음이 없는건 아니였어요 당연히...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항상 제가 우선이였던거 같아요.
그런데 저도 바뀌더라구요.
진짜 사랑을 해보니까... 이게 달라지더라구요.
거의 짝사랑이였지만...
전화 안받고, 답장 안하고, 약속 바꾸고 이러는게
얼마나 사람 미치게 만드는지 조금 알겠더라구요... ㅠㅠ
짝사랑이라 더 그랬는지도 몰라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귄건지 아닌건지도 모르겠어요.
분명 내가 차였으니까 사귄건 맞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혼자 짝사랑에 가까웠던거 같아요.
이제 거의 마지막이에요.
더이상 나라 옮겨다니면서 살거 같지도 않고
진짜 가고 싶었던 독일까지 쓸데없이 괜히 가서 살아도 봤고...
이제는
한국가서 정착 할거에요.
엄마 아버지 주변에서 선자리 말씀 하신다던데
한국가면 진지하게 결혼 생각하면서 만나보려구요.
이제는 한군데서 한사람이랑 그래 살고 싶어요.
죽어라 공부도 해봤고
여기저기 가고싶은 나라 다 가봤고
싸가지도 없어봤고
그러다가 철도 들어봤고
자존심도 드럽게 쎄워봤고
또 그러다가 인실좆도 당해봤고
그러면서 정신도 차렸고
해볼거 다 해봤으니까
이제는 나머지 하고 싶은건 내사람이랑 같이 하고 싶습니다...
관광말고 여행을 좋아하는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없으려나?...
뭐 그래도 asky 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