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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이라는 걸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게시물ID : sisa_689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1/2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03/15 00:44:40
사람의 신념이라는 게 참 무섭죠.
여러가지가 무서운데, 그 중에서 뭐가 또 무섭냐면
신념이 구체화될수록 실현 가능성이 낮아지고, 고립된다는 겁니다.

반새누리는 저의 신념입니다. 여기서 구체화가 시작되죠.
반새누리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문재인씨 뿐이냐, 아니면 안철수도 있느냐, 그것도 아니면 박원순이냐.
문재인씨를 고르면 그의 선택을 가지고 또 나누기가 시작됩니다.
김종인씨를 영입한 건 옳은 선택이냐, 아니면 그른 선택이냐.
여기서만 끝나도 좋으련만, 김종인의 선택도 나누기를 하게 되죠.
김종인의 행보들은 옳은가, 아니면 그른가.
종래에는 하나의 행보만으로도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으면, 포기하게 되는 거죠.

보수가 부패로 망하고, 진보가 분열로 망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보수는 신념이 단순하죠. 반면 진보는 다양하고, 구체적입니다. 당연히 분열되고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분열이 안 된다고 치더라도, 자기 의견대로만 하면 이길꺼라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의 주장대로만 하면 과연 선거에서 이길까요?
아니요. 여기에서는 이기겠죠. 그러나 세상에 오유하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저는 예전에 김종인씨를 싫어하지만, 그가 프레임을 주도하고 있는 건 인정해야한다고 글을 썼습니다.
거기에 이런 댓글이 달리더군요.
'조중동의 프레임에 왜 따라가야 하느냐. 무시하면 그만이다.'
제가 느낀 건 답답함이었죠.
저도 조중동을 싫어합니다. 아예 보지도 않죠.
그러나 조중동은 분명 언론을 주도합니다. 그런데 무시하겠다면, 대체 무엇을 참조하죠?
가끔 10대 애들이 페이스북에 나온 정보들을 이야기합니다.
왜 거기 나와있는 이야기를 모르냐고 묻죠. 저는 모릅니다. 왜냐면 sns를 안하니까요.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페이스북이 절대적 정보전달자입니다.
마찬가지로 조중동도 40대 이상에게는 절대적 정보전달자입니다. 
근데 그걸 무시하고 이기겠다고 말하니, 저로서는 뭐라고 답글을 달지 엄두도 나지 않더군요.
한 가지만 말하자면, 만약 그 사람이 지도부가 되고 그 방법을 택한다면 저는 반대할 거라는 겁니다. 그 사람처럼요.
그럼 또 분열하겠죠.

결국 따라서 분열하지 않는 방법, 그리고 제일 좋은 솔루션을 찾을 방법은 단순하게도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밖에 없습니다.
자기의 입맛에 안맞더라도 조금은 신념을 양보해야 합니다.
가장 원초적인 새누리타도를 한 이후에, 그 다음 신념을 실현시켜 나가야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가장 원초적인 신념을 이루는 방법은 우리도 보수처럼 일단은 지도부를 무조건적으로 밀어주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고 지도부에 계속 의문을 제기한다면 지도부는 붕괴될 것이고, 지지자는 분열할 것입니다.
게다가 승리가 가장 필요한 것도 지도부고, 승리에 가장 목마른 것도 지도부며, 승리가 가장 하고 싶은 사람들도 지도부입니다.
지면 다 끝장나는 상황에서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책임져야 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선거에서 지더라도 당장 닥쳐올 피해는 없지만, 지도부는 선거에 지면 다 끝장입니다.
누가 더 승리하고 싶겠습니까?

포기하지 말고, 자기의 신념의 최초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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