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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68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이내린미모
추천 : 14
조회수 : 5708회
댓글수 : 115개
등록시간 : 2017/02/07 23:56:13
제목만 보고
읽는이가 짐작했을 그 이야기 맞습니다 네;;
7살 되면 혼자 자겠다고
산타 할아버지 이름걸고 굳게 약속하던 패기 따위
1도 안지키는 아들 녀석 때문에 우리 부부는 새해에도 어김없이 따로잠ㅠㅠ
어제 애 일찍 재우고
분위기 좋게 맥주 한잔 하고 모처럼 ㅇㅇㅇㅇ 하는데..
갑자기 작은방문 열리는 소리가ㄷㄷㄷ
끼이이익!!!
마치 유작에서 구교사 문 열리는 소리마냥 온몸의 털이 삐쭉!!
1초간의 정적!!
자박자박
정적속에 울리기 시작하는 작은 발소리.
후다다다다다닥!!!
배신자 남편이 먼저 욕실로 튀어들어간 소리ㅠㅠ
아 ㅅㅂ
치사한 xxxxx!!! 진심 육성으로 욕나오는 상황ㅠㅠ
너무 당황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납작 엎드린 채로 이불을 뒤집어씀
숨죽인 채로 한참 있으니
뭐가 이불을 꾹꾹 찌름
....엄마?
아 뭐라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하지..
이대로 돌이 되어 버리면 어떨까?
전설의 이불석 설화로 남아 가문의 망신으로 기리기리 전해지겠지
남편놈아...옷 처입었으면 빨리 나와서 애좀 데려가지 뭐하는 거냐ㅂㄷㅂㄷㅂㄷ
......엄마? 엄마아!!!!!!
그 짧은 순간 오만가지 궁리 끝에 정답은 없고ㅠ
에라 모르겠다
이불쓴채로 벌떡 일어남
와아아아애애어아애악!!!! 서프라이즈!!!!!!!!
ㅇ_ㅇ?????
놀랬지? 놀랬지? 깜짝 놀랬지? 엄마가 ㅇㅇ이 깜짝 놀라게 하려고 숨어 있었지롱!!!!
근데 왜 옷을 하나도 안입고 있어ㅇ_ㅇ....?
ㅇㅏ.... 더...더워서?
겨울인데?
ㅇㅏ!!! 원래 서프라이즈는 그렇게 하는 거야... 그래야 더 깜짝 놀래잖아!!!
아이고 두야
바바리걸도 아니고 저딴걸 변명이라고ㅠ
다행히? 아들은 더이상 캐묻지 않고 넘어가줬지만..
먼 훗날이라도 아들의 기억에 남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ㅠ
연애 때나 가던 모텔이 문득 그리워지네요 휴
육아가 이렇게나 힘듭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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