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군게에 제가 쓴 군인 처우 문제에 대해서 어떤 현역 분이 휴가 복귀 전에 이 글을 보니 착잡하다라고 쓴 적이 있었죠. 생각해보니 현역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은 그것 뿐이었겠죠. 커뮤니티에 글 잘못 썼다가 무슨 불이익을 당할 줄 압니까. 지금 군게에도 저와 비슷한 요지의 글이 하나 더 있는데 생각해보니 군을 지금 몸으로 겪고 있는 사람들이 본인 처우에 대해 항의할 통로조차 없는 점이 문제 해결에 큰 장애물입니다. 일반인이라면 집회라도 하고 안 되면 어디 sns에라도 하소연을 할 텐데, 현역들은 그것조차 안 되네요. 여기만 봐도 다 예비역들이 군 처우에 대해 말하지, 잘 보면 현역들은 저 복귀함다. 휴가 때 뭘하면 좋을까요 같은 얘기만 하고 있죠. 가장 목소리가 커야 할 집단이 입이 막혀 있다는 게 답답합니다. 현역이 여기에다 최저시급도 안 되는 노예 생활 말이 되느냐 한 마디도 못 쓰는 현 상황이요. 어떤 반론도 허용치 않는 군 시스템을 고쳐야 겠지만 갔다와서 그게 어떤 의미인지 공감하는 예비역들이라도 연대해 줘야지 어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