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세상을 보는 태도는
'내가 죽기전 까지 세상이 어떤 과정으로 어떤 형태가 될까?'
느긋하게 흥미로이 관전합니다.
저의 짧은 소견으로 바라보면 이번 선거의 결과가 엉망이라면 정당이 다시 무너지고 다시 만들어지는
과정을 밟을것이라 예상합니다.
그게 언제,얼마의 기간동안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네요.
제 생각에 정당의 재건축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이루어 질것입니다.
왜또 민주당이냐 불만을 제기하실수도 있겠지만 민주당이여도 상관없습니다.
자동차가 고장났을때 그래도 오랜시간 들여 만든 자동차니 외관과 쓸만한 부품들도 있을테고 그것을
제외한체 불량품인 엔진,의자,기어 등등을 고치는 것입니다.
차 하나를 통째로 새것으로 만들기 위해 기술자들과 부품들을 죄다 갈아치우는건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효율을 위한 것입니다.
정치적 자원이 한정되어 있으니 덩치가 제일 큰 민주당을 기반해서 부품 교체를 하는 구조인거죠.
이 재건축의 과정은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 보일것같아요.
단순한 낙관이 아니라 세대가 다르니까요.
이전에는 깨어있는 시민을 중심으로 재건축을 했다면,지금은 나의 일상과 정치가 일치하여 다루어지는 새로운 세대의 정치문화에 둘러쌓여 재건축이 이루어질것니까요.
우리가 소위 말하는 큰 그림이 아닌 작은 그림 하나 하나에도 시민들이 감정을 끓이는것은 그만큼 정치와 일상이 겹쳐진 세대로 넘어와서 그런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재건축 과정에서 시민사회로부터 피드백 되는 요소들이 좀더 디테일하게 될것이라 예상해요.
저는 대통령제건 내각제건 관심없습니다.
어떤 형태건 시민사회의 민의가 반영될 구멍만 있으면 상관없어요.
민의가 반영되고 정치적으로 반영될수 있는 정당체계가 구성되었다면 대통령제가 되었건 내각제가 되었건 아직은 제가 알바 아닙니다.
선거를 위해 정당끼리 빅텐트를 만들건 연대를 하건 그 방식을 강구하는것도 관심없습니다.
앞으로 수십년의 인생을 살아가고 수없이 많은 선거를 마주할텐데 당장에 한두번 치루게 될 선거는 큰 관심없습니다.
민의가 반영될수 있는 정당체계를 꼼꼼히 만든다면 더 많은 선거라해도 안정적으로 치룰수 있겠지요.
그게 된다면 빅텐트건 정책연대건 상황에 맞게 뭐든 자연스레 되겠죠.
그게 시민사회의 다수가 바라는 일이니까요.
미래의 상황을 이렇게 바라보는 이유가 무엇이냐면 '경험' 을 했다는것입니다.
한명숙대표,안철수대표,김종인대표 등등 하늘에서 뚝 떨어진 구세주에게 의지한고 좌절한 경험이 짧은 시간동안 많았습니다.
그로인해 이전부터 쭉 이어져왔던 인물중심의 정치에 대해 시민사회의 관점이 바뀌는 조짐이 보였습니다.
이전에는 정치의 변화를 위해 '어떤 어느 자리에 이런 사람을 앉혀야하고...'식의 사고방식이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시스템' 이라는 단어를 핵심으로 생각하고 이야기가 이루어지는 것인데요.
제대로 된 정치체계에는 제대로 사람 이전에 제대로 된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인지 했다는것입니다.
그 경험이라는 것이 불에 살짝 데인 정도가 아닌 예쁘게 장만하려던 집이 훨훨 타버리는 경험을 통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