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대학 입학한 새내기입니다.
성격이 소심해서 OT때부터 다른 친구들과 친해지지도 못했고..
외모나 성적이 특출난 것도 아니라 튀지도 않는 흔한 아싸 중 하나죠.
먼 곳으로 대학을 와서 아는 사람 하나 없이 그냥 그렇게 지냈습니다.
오늘, 생일을 맞았습니다.
부모님은 축하해주셨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은 카톡 하나 없고... 나는 다 기억하는데.
대학 같은 과에도 오늘 생일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지 못했습니다.
이야기해도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나마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학식에 미역국이 나왔다는 것.
먼 곳에서 어머니가 끓여주신 미역국을 먹는 것 같아 괜시리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이제 오늘도 삼십분가량 남았네요.
쓸쓸한 생일입니다.
방금 글을 올리고보니 캡쳐를 개떡같이 했네요...
괜히 신상 밝혀질 것 같아 허겁지겁 수정합니다.
우리 학교는 일.베충이 주류라 친해질 친구도 없어요......
누군가에게 안기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어 더 서글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