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키는 156이에요 

꼭 키 커보이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이힐이 좋아서 즐겨 신는데

가끔 캐주얼하게 입고 운동화 신으면 사람들이 이렇게 작았냐고 놀라더라고요

제가 맘에 두고 있는 남자애가 있는데요..

걘 키가 큰 편이에요.. 184래요

높은 구두 신고 만나도 한참 올려다 봐야되는데

어쩌다 운동화나 슬리퍼 신고 만나면 안보인다고 두리번 거리면서 놀리거나

진짜 쪼끄맣네.. 하면서 손바닥으로 정수리 톡톡 쳐요..

사실 작은키 별로 불만도 없고 크게 신경쓴적도 없는데

얼마전에 어디서 너무 작은 여자는 여자로 안보이고 애같다는 말을 들었더니

내가 키가 작아서 여자로서 매력이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 아이랑도 30센티 가까이 키차이가 나는데 왠지 신경쓰여요

키만 작은게 아니라 손도 발도 다 작아서 얼마전에 운동화 샀는데 

성인화랑 디자인은 같은데 가격은 더 싸길래 사이즈 맞는 키즈 샀거든요

걔랑 얘기하다가 운동화 새로 샀네 하길래 그러그러했다고 말하니

완전 애기네 애기야 그러는데... 별 뜻 없는 말이라는 거 알지만 뭔가 울컥하고..

그냥 찌질하게 혼자 속상했어요..

뭐라고 마무리해야하지..

딱히 키가 컸으면 좋겠다기 보다는 그냥 평범한 보통키였으면 어땠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