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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사랑의 시 - 서른 한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690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22
조회수 : 135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9/25 20:02:11
출처 : http://zdlfpz.blog.me/220007915790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UmCl1



6.gif

문정희, 기억




한 사람이 떠났는데 

서울이 텅 비었다

일시에 세상이 흐린 화면으로 바뀌었다

네가 남긴 것은

어떤 시간에도 녹지 않는

마법의 기억

오늘 그 불꽃으로

내 몸을 태운다








7.gif

김강호, 초생달




그리움 문턱쯤에 

고개를

내밀고서

 

뒤척이는 나를 보자

흠칫 놀라

돌아서네

 

눈물을 다 쏟아내고

눈썹만 남은

 

내 사랑








8.gif

김남조, 너를 위하여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는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 버리고

못다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9.gif

서정주, 첫사랑




초등학교 3학년 때 

나는 열 두살 이었는데요

우리 이쁜 여선생님을

너무나 좋아해서요

손톱도 그분같이 늘 깨끗이 깎고

공부도 첫째를 노려서 하고

그러면서 산에 가선 산돌을 주워다가

국화밭에 놓아두곤

날마다 물을 주어 길렀어요








10.gif

이수동, 동행




​꽃 같은 그대

나무 같은 나를 믿고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10번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길 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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