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주점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업주에게 폭행당한 군인이 인근 건물로 달아났다가 추락해 숨진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군인을 폭행한 주점 업주 A(23)씨에 대해 상해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0시 45께 속초시 교동 자신의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육군 모 부대 소속 B(20)병장이 다른 테이블의 군인들과 시비로 소란을 피우자 B병장을 주먹과 둔기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폭행을 피해 달아난 B병장은 숨을 곳을 찾아 인근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16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휴가 중 변을 당한 B병장은 사고 직후 119 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B병장을 폭행한 점은 시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 TV와 차량 블랙박스 분석 등으로 B병장의 사망에 대한 A씨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 규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