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진 듣고 있는데 열불나네요.
지금와서 비주류가 당을 흔들어서 이렇게 된거라고 욕하면 뭐하나요.
문대표도 당내인사들도 지지자들도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덧에 걸렸어요.
유시민이 더민주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답니다.
나쁜놈들은 당연히 욕 쳐먹어야지만 너무나 뻔한 이 상황을 예측못했다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도대체 박영선이 뭐라고 탈당할까봐 김종인을 데리고 와요. 그렇게 당하고 또 선의에 맞긴거라고요?
작년에 김광진이 파파이스에 나와서 한소리가 맞는 말입니다.
"일단 당대표가 대표로서의 막강한 권한을 마땅히 행사하셔야 뒤에서 도와줄수가 있다."
문대표가 너무 자의식이 강해서 그런지 소심해서 그런지 본인이 권한 행사를 안하고 남을 앞세우려는 습관이 있어요.
어떻게 외주로 당을 재건할수가 있겠습니까.
문대표가 박근혜나 김종인 뻔뻔함의 반만 있었어도 이 정도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김종인이 이 정도인데 선출된 당대표로서 그 반만이라도 권한을 행사했어야죠.
당대표란게 원래 그렇게 약한게 아니었어요.
하나하나 보면 능력많은 당내 인사들인데 그들도 이렇게 무기력하게 우왕좌왕 하다 다들 사퇴하거나 떨어져 나가지도 않았을 거고요.
되돌아보면 작년에 혁신위도 띄울 필요도 없던거 였습니다.
그게 최선이 아니었는데 우리가 문대표에 대한 애정으로 하나하나 좋은쪽으로 이해하려고 애쓰다보니 힘들게 여기까지 온거예요.
6개월 동안 그거 하지말고 그냥 모바일이던 당원 DB던 정말 필요한것에 시간을 쓰고 공천은 당대표 권한을 과감이 행사하면 되는거였어요.
어쩔수 없이 혁신위를 띄웠으면 그 후에는 당대표로서 실행을 했어야 하는것이었고요.
왜 당명변경이나 여러 당연한 사항들을 당내인사들이 페이스북에 호소해서 해결해야 하나요.
문대표는 지금와서 속았다 도 믿는다 도 할수 없으니 그냥 덧에 걸린거고요.
하다못해 구멍가게를 운영해도 이렇게 순진하고 소심해서는 성공할수가 없습니다.
인생사에 무엇이던지 그 정도로 위태위태하고 난리의 연속인것은 그래야만 하는게 아니라 뭔가가 잘못된 것인거예죠.
당은 깨질거 다 깨지고 탈당할놈 다 나갔는데 지금 박영선 방에 줄 서있는 비례대표 후보들은 자신들도 참담하지 않을까요?
전략과 리더쉽의 실패입니다.
이 상황이 정리되고 나중에 복기를 해보더라도 이걸 못 깨달으면 또 시행착오 반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