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댓글은 달아봤지만 글을 써 보기는 처음입니다.
어저께 군함도를 보았습니다. 저는 올해 본 영화 가운데 군함도가 꽤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하였는데
워낙 비판글이 많아 괜시리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소위 국뽕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국뽕이 덜해 욕을 먹고,
국뽕을 피하시는 분들은 영화가 친일적이라고 비난하시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영화 내 일본인의 주구가 되버린 조선인 앞잡이에 대한 내용의 비중이 높다고 하여 일본을 옹호한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군함도라는 공간 자체가 일본의 만행을 상징하는 것이고, 종국에는 조선인 모두를 학살하려 들지 않습니까?
충분히 충실하게 일본을 비판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어느 정도의 신파조와 또 주연급 캐릭터들이 평면적이라는 점을 참아낸다면,
250억이 어떻게 쓰였는지 실감할 수 있는 영화로 속도감도 있고 조연과 단역의 활약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