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도 글을 썼지만... 내가 왜 이렇게 심력을 소모하면서 이 시간을 보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도 정청래 의원의 재심 기각건을 듣고 나서 새벽 3시가 넘도록 잠이 들지 못하다가, 아침에 겨우 일어나서 출근을 했네요.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는데, 들려오는 소식은 결국 문재인의 팽, 김종인 및 박영선 일파의 당권 장악 성공의 결론입니다.
2. 결국 중앙당 정치는 포기해야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내가 있어야 할 곳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자조섞인 결론을 내게 됩니다. 제가 있는 지역구는 부산북강서갑입니다. 그나마 가장 당선에 근접했다는 전재수 후보 지역구입니다. 후보님과 중학교 동문이고 나이차이도 5살밖에 안나서 형아우 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우리 후보는 약자에 대한 긍휼이 많고, 사람이 예의도 바르고 겸손한 분이구요. 게다가 친노의 막내라고 불리기도 하거든요. 지지하고 싶은 여러 요소들을 두루 갖추신 분입니다. 이분이 당선되도록 돕는 일에 집중하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3. 오늘도 침 놓으면서(저 한의원 합니다) 할머니들 두명한테 2번 찍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후보님 보좌하시는 형님이 저한테 환자 떨어진다고 절대 선전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이렇게라도 안하면 내가 돈 때문에 정의의 문제를 외면하는 것 같아 어쩔수가 없습니다. 새누리 지지하시는 노인분들이 절 싫어하더라도, 저는 그저 묵묵히 우리 당 후보를 선전해야죠.
4. 저는 비례도 2번을 찍을 생각입니다. 저는 문재인이 있기에 더민주를 지지합니다. 문재인이 남아 있다면 저도 떠날 수가 없습니다. 정청래 의원이 처음에는 정동영계였다지만 지금은 국민의 편에 서는 분으로 진화했던 것 처럼... 더민주의 알려지지 않았던 의원들 중에 그러한 길을 걷게되실 분이 나오리라 기대하고 믿어봅니다. 어찌되었든 적어도 문대표가 있는한, 제 표는 2번입니다.
5. 그래도 마음이 아파 총선 소식은 잠시 그만 듣고 싶어집니다. 그저 저는 우리 후보나 열심히 선전할랍니다. 구로을이나 마포을에 계신 더민주 당원 동지들의 마음에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