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혼자 가는 맛집
게시물ID : cook_718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니
추천 : 5
조회수 : 22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10 17:38:15
음식을 혼자 먹을 때의 장점은? 의견 조율이 필요 없어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 천천히 음식을 음미할 수 있다. 밥값은 내 것만 계산하면 되니 다소 비싼 것도 괜찮다.

하지만 문제는 용기. 혼자 레스토랑에 들어서는 순간, 내게 쏟아지는 시선이 두렵기만 하다. 순서대로 차근차근 밟아보자.

혼자서 단 한 번도 식사 해 본 적 없는 초보자부터 과감히 높은 단계를 꿈꾸는 고수들까지. 혼자 가기 좋은 맛집을 소개한다.
 
 

Level 1

단 한 번도 혼자서 식사해 본 적이 없다. 주위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며, 혼자 먹는 것은 사회 부적응자나 하는 짓이라 생각한다.
 
a2.jpg
 
Solution
이찌멘 혼자 먹는 것을 극도로 불안하게 여기는 초보자라면, 차라리 주위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곳이 낫다. 신촌에 위치한 일본라멘 전문점 이찌멘은 식권 판매기에서 원하는 음식을 구매한 뒤, 빈자리 안내판을 보고 자리에 앉는다.

자리에 앉아 매콤함의 정도와 김치, 단무지, 공깃밥, 칼슘 등의 추가 메뉴를 고른 뒤 벨을 누르면 그제야 주인이 최종 오더를 받는다. 그 전까지는 주인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 힘들 정도. 주문한 라멘이 나오면 칸막이가 처지며 완벽하게 독립된 공간이 탄생한다.

가게 곳곳에 앉아 있는 손님도 동행 없이 혼자 온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점도 위안이 된다.
 
a1.jpg
 
칼슘을 넣어 영양을 높인 나가사키 짬뽕 6000원
 
심지어 공간은 독서실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혼자 식사하는 것이 불 편했던 주인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인테리어다. 칸막이를 빼면 일행과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주메뉴는 나가사키 짬뽕으로 센 불에 조리하여 불맛이 강하며, 진하고 칼칼한 국물은 이 계절에 즐기기에 딱이다. 각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남기고 간 낙서와 문구가 빼곡히 적혀 있는데, 이것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ADD _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72-1 TEL _ 02-333-9565

 

Level 2

혼자서 식사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식사를 즐기기보다는, 그 순간을 해치운다는 느낌이 강하다. 주위의 시선이 자신에게 꽂히는 것을 느끼지만 그럭저럭 잘 버티는 단계.
 
a3.jpg
Solution
제인스피키피자 혼자만의 세계에 오롯이 빠져들며, 그 시간과 음식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절대 구질구질해 보여서는 안 된다. 옷차림도 신경 쓰자. 누가 보아도 혼자 있음이 멋져 보일 법한 레이디라이크 룩이나 세련된 모즈 룩 정도가 좋겠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제인스피키피자는 넓은 창과 바 형태의 테이블이 있어, 멍하니 창밖을 보며 음식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 특히 비 오는 날이면 더욱 생각나는 곳이다.
 
a4.jpg
 
메뉴는 혼자 먹어도 당당한 ‘당당한 세트’, 혼자 이렇게 많은 양을 먹어서 몸에게 미안한 ‘죄책감 세트’ 등이 있다. 여성을 위한 제인 사이즈(16cm), 남성을 위한 보이프렌드 사이즈(21cm)로 골라 먹을 수 있다.

피자는 모두 미니 피자로 다양한 종류를 맛볼 수 있으며, 이탈리아 통밀가루로 반죽한 신선한 도우를 사용하여, 칼로리가 낮고 영양이 풍부하다. 이탈리아 장인도 감동했다는 막걸리 젤라토는 에디터의 추천 메뉴다.
ADD _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7-5 TEL _ 02-542-5354

Level 3

이제는 어느 정도 혼자 먹는 것에 익숙해졌다. 좀 더 모험을 하고 싶은 욕구가 점점 강해진다.
a5.jpg
Solution
하나 샤부정 보글보글 혼자 끓여 먹는 1인용 샤브샤브는 어떤지. 원재료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샤브샤브는 직접 익혀 먹는 재미가 있어 혼자 먹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a6.jpg
20년 전통의 하나 샤부정은 1인용 화덕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 우아하게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 혼자 온 손님이 어색하지 않도록 앉는 즉시 팔팔 끓인 육수를 준비해 오는 센스는 기본이다.

메뉴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샤브샤브 두 종류가 준비되어 있는데, 흔히 맛볼 수 없는 돼지고기 샤브샤브는 이곳의 추천 메뉴이다.
a7.jpg
고소한 참깨 소스에 살짝 찍어 따끈한 히레 정종까지 곁들이면 맛이 일품이다. 샤브샤브를 다 먹은 후 내오는 우동은 가쓰오부시가 들어간 소스와 오뎅, 채소를 넣어 새로운 국물에 끓여 주는데, 꼭 맛보아야 할 필수 코스이다.
ADD _ 서울시 강남구 삼성1동 152-9 TEL _ 02-538-7114
 
 

Level 4

혼자 먹는 것에 점점 심드렁해진다. 까짓것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뭔가 좀 더 짜릿하고 신나는 일이 필요한 초고수 단계.

a8.jpg
Solution
이야기 하나 혼자 먹기의 끝판왕으로 알려진 술 마시기와 고기 먹기를 한번에 즐겨보자. 강남에 위치한 이야기 하나는 일인용 화로가 제공되는 야끼니꾸 전문점이다.
 
a9.jpg
a10.jpg
야끼니꾸는 일본식 양념 고기를 뜻하는 말로, 일본의 유명 야끼니꾸 프랜차이즈 전문점에서 직접 비법을 전수했다.

재미있는 점은 회전초밥집에서나 볼 수 있는 회전식 시스템을 접목시킨 점인데, 조그마한 볼에 30g씩 담긴 쇠고기 부위를 양껏 즐길 수 있다. 이천, 안동에서 올라온 원플러스(1+), 투플러스(1++)의 고급 쇠고기를 사용하며, 고기뿐 아니라 해산물 등의 꼬치류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틀 이상 푹 우려낸 사골국물에 특제 양념을 올려 끓인 사골쇠고기라면은 술을 마신 후 즉석 해장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옆에 위치한 호텔에 숙박하는 일본 손님들이 혼자서 종종 찾는다.
ADD _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1-3 TEL _ 070-4190-8091
 
 
 
 
 
 
 
출처:    쿠켄 2013년 1월호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