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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맛집
게시물ID : cook_718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니
추천 : 5
조회수 : 21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10 17:38:15
음식을 혼자 먹을 때의 장점은? 의견 조율이 필요 없어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 천천히 음식을 음미할 수 있다. 밥값은 내 것만 계산하면 되니 다소 비싼 것도 괜찮다.

하지만 문제는 용기. 혼자 레스토랑에 들어서는 순간, 내게 쏟아지는 시선이 두렵기만 하다. 순서대로 차근차근 밟아보자.

혼자서 단 한 번도 식사 해 본 적 없는 초보자부터 과감히 높은 단계를 꿈꾸는 고수들까지. 혼자 가기 좋은 맛집을 소개한다.
 
 

Level 1

단 한 번도 혼자서 식사해 본 적이 없다. 주위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며, 혼자 먹는 것은 사회 부적응자나 하는 짓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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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ution
이찌멘 혼자 먹는 것을 극도로 불안하게 여기는 초보자라면, 차라리 주위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곳이 낫다. 신촌에 위치한 일본라멘 전문점 이찌멘은 식권 판매기에서 원하는 음식을 구매한 뒤, 빈자리 안내판을 보고 자리에 앉는다.

자리에 앉아 매콤함의 정도와 김치, 단무지, 공깃밥, 칼슘 등의 추가 메뉴를 고른 뒤 벨을 누르면 그제야 주인이 최종 오더를 받는다. 그 전까지는 주인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 힘들 정도. 주문한 라멘이 나오면 칸막이가 처지며 완벽하게 독립된 공간이 탄생한다.

가게 곳곳에 앉아 있는 손님도 동행 없이 혼자 온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점도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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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을 넣어 영양을 높인 나가사키 짬뽕 6000원
 
심지어 공간은 독서실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혼자 식사하는 것이 불 편했던 주인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인테리어다. 칸막이를 빼면 일행과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주메뉴는 나가사키 짬뽕으로 센 불에 조리하여 불맛이 강하며, 진하고 칼칼한 국물은 이 계절에 즐기기에 딱이다. 각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남기고 간 낙서와 문구가 빼곡히 적혀 있는데, 이것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ADD _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72-1 TEL _ 02-333-9565

 

Level 2

혼자서 식사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식사를 즐기기보다는, 그 순간을 해치운다는 느낌이 강하다. 주위의 시선이 자신에게 꽂히는 것을 느끼지만 그럭저럭 잘 버티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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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ution
제인스피키피자 혼자만의 세계에 오롯이 빠져들며, 그 시간과 음식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절대 구질구질해 보여서는 안 된다. 옷차림도 신경 쓰자. 누가 보아도 혼자 있음이 멋져 보일 법한 레이디라이크 룩이나 세련된 모즈 룩 정도가 좋겠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제인스피키피자는 넓은 창과 바 형태의 테이블이 있어, 멍하니 창밖을 보며 음식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 특히 비 오는 날이면 더욱 생각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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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혼자 먹어도 당당한 ‘당당한 세트’, 혼자 이렇게 많은 양을 먹어서 몸에게 미안한 ‘죄책감 세트’ 등이 있다. 여성을 위한 제인 사이즈(16cm), 남성을 위한 보이프렌드 사이즈(21cm)로 골라 먹을 수 있다.

피자는 모두 미니 피자로 다양한 종류를 맛볼 수 있으며, 이탈리아 통밀가루로 반죽한 신선한 도우를 사용하여, 칼로리가 낮고 영양이 풍부하다. 이탈리아 장인도 감동했다는 막걸리 젤라토는 에디터의 추천 메뉴다.
ADD _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7-5 TEL _ 02-542-5354

Level 3

이제는 어느 정도 혼자 먹는 것에 익숙해졌다. 좀 더 모험을 하고 싶은 욕구가 점점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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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ution
하나 샤부정 보글보글 혼자 끓여 먹는 1인용 샤브샤브는 어떤지. 원재료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샤브샤브는 직접 익혀 먹는 재미가 있어 혼자 먹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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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통의 하나 샤부정은 1인용 화덕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 우아하게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 혼자 온 손님이 어색하지 않도록 앉는 즉시 팔팔 끓인 육수를 준비해 오는 센스는 기본이다.

메뉴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샤브샤브 두 종류가 준비되어 있는데, 흔히 맛볼 수 없는 돼지고기 샤브샤브는 이곳의 추천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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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참깨 소스에 살짝 찍어 따끈한 히레 정종까지 곁들이면 맛이 일품이다. 샤브샤브를 다 먹은 후 내오는 우동은 가쓰오부시가 들어간 소스와 오뎅, 채소를 넣어 새로운 국물에 끓여 주는데, 꼭 맛보아야 할 필수 코스이다.
ADD _ 서울시 강남구 삼성1동 152-9 TEL _ 02-538-7114
 
 

Level 4

혼자 먹는 것에 점점 심드렁해진다. 까짓것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뭔가 좀 더 짜릿하고 신나는 일이 필요한 초고수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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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ution
이야기 하나 혼자 먹기의 끝판왕으로 알려진 술 마시기와 고기 먹기를 한번에 즐겨보자. 강남에 위치한 이야기 하나는 일인용 화로가 제공되는 야끼니꾸 전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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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끼니꾸는 일본식 양념 고기를 뜻하는 말로, 일본의 유명 야끼니꾸 프랜차이즈 전문점에서 직접 비법을 전수했다.

재미있는 점은 회전초밥집에서나 볼 수 있는 회전식 시스템을 접목시킨 점인데, 조그마한 볼에 30g씩 담긴 쇠고기 부위를 양껏 즐길 수 있다. 이천, 안동에서 올라온 원플러스(1+), 투플러스(1++)의 고급 쇠고기를 사용하며, 고기뿐 아니라 해산물 등의 꼬치류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틀 이상 푹 우려낸 사골국물에 특제 양념을 올려 끓인 사골쇠고기라면은 술을 마신 후 즉석 해장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옆에 위치한 호텔에 숙박하는 일본 손님들이 혼자서 종종 찾는다.
ADD _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1-3 TEL _ 070-4190-8091
 
 
 
 
 
 
 
출처:    쿠켄 2013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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