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페이지는 3월 2주차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조사결과인데요 호남권에서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앞섰네요
사실 그전까지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였지만, 뚜렷하게 크로스되는 것이 아닌, 양쪽보두 보합세였는데 이번엔 오차범위 밖으로 한 번에 크로스 되면서 더민주가 치고 나갔습니다.
저는 지난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번 선거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안철수 라는 인물의 삭제라고 봤습니다. 애초에 서울과 수도권에선 국민의당을 잡는것이 별 문제는 안될 것으로 봤지만요. 그러나 비례대표와 지역구를 합쳐 교섭단체구성의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기반이 광주와 전라에서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율이기 때문에, 안철수 삭제를 위해선 호남의 지지율을 역전시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또한, 호남의 정치성향과 표심은 역사적으로 볼때 매우 전략적인 판단 하에 정해졌던 만큼, 정당 지지율이 일단 한 번 크로스가 되면 실제 투표장에서 굉장한 쏠림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의 관점에선 이번 리얼미터 조사결과가 매우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정청래의원과 이해찬의원의 컷오프 등으로 더민주의 지지율이 빠지긴 했으나, 정의당으로 옮겨간 모양새를 띄는 것도 의미있는 부분이라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정정래와 이해찬의 컷오프등과 관련해서 지도부의 대한 배신감을 느끼는 그 기간동안 현실의 지지율, 특히 국민의당 존폐를 결정하는 호남의 정당지지율이 크로스했다는 재밌는 사실. 이와 관련해서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볼때엔 호남의 정당 지지율 크로스가 된 데에는 정청래와 이해찬 컷오프도 한 몫 했을거라 봅니다. 지난주 김할배의 야권통합화두를 시작으로 2차 컷오프발표까지 전략적으로 연결되어있다고 보구요 국민의당 지도부 내분도 이 전략의 틀에서 이해 될 수 있겠죠.
컷오프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지지층들의 분노를 이해하구요. 오유인들이 당 지도부에 화를 표출하는 현 상황도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 저 또한 박영선과 이종걸등 당내 사쿠라들이 당권장악을 설계하는 지금의 행태들을 매우 혐오하구요. 근데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해요. 글을 전에도 썼지만, 새누리당의 의회절대권력 획득에 대한 공포감을 기반으로 해서 오로지 하나의 흐름으로만 더민주 지지층의 표심이 존재할때 당내 사쿠라들이 지들 멋대로 더 날 뛸 수 있다고 봐요. 그런 관점에서 지지층들의 분노와 표심 이탈에 대한 꺼리낌 없는 표현들은 그 자체로 긍정적이라고 보구요. 분탕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이번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유작가님도 야권연대와 관련하여 블러핑에 가담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정의당과 더민주가 알게모르게 어떤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만, 제 느낌으론 이번 선거 포기하긴 이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디테일하게 양당에서 판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