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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은 없나? 조리병 썰 풀어봄
게시물ID : military_6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k1ing
추천 : 11
조회수 : 260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9/21 16:25:31

모든 부대가 다 같을 지는 모르겠지만,

 

내 군생활엔 유격훈련과 혹한기훈련은 없음.

 

혹한기훈련은 군장을 휴대한 상태에서 군복 입고 밥을 하여 추진하는게 끝.

 

우리 부대는 충주에 있는 작은 연대급 이라 유격 장소가 없어 37사단에 가서 유격을 받게 됨

 

병장때 유격을 가게 되었는데 우리 조리병에게 유격은 없고 야전취사가 있음

 

작은 연대에 중대가 7개가 되는데, 7개 중대가 모여서 유격을 함.

 

그래서 야전취사장을 하나 만들어 7개 중대 조리병 아저씨들이 죄다 모임 ㅋㅋ

 

연대가 같아서 가끔 옆 중대로 지원을 자주 간 나는 갓 들어온 이등병들 빼고 죄다 안면이 있었음

 

지금부터 썰 들어가면 여름때 였고 흙바닥에서 솥 몇개 셋팅하고, 휘발유 셋팅하고, 냉장고, 냉동고 셋팅,

 

부식들 (쌀, 고추장 등등) 셋팅.. 그걸 벌레 렙7님이 쳤던 그런 텐트에 셋팅을 하게 되는데 이때가 무지 더웠음

 

햇빛 받으면 내가 뱀파이어가 된 마냥 햇빛을 피해다님. 가뜩이나 100개 안남은 상황이라 슬금슬금 피해다닐때

 

문제는 파리가 너무 많았던 거임. 중식 준비를 하는데 파리가 너무 많아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함. 천막을 덮을 수는 없었기에

 

군수과장 (대위) 가 걸어놓는 파리끈끈이를 대량 구해옴. 우리는 붙일 수 있는 곳에다가 죄다 붙여 놓았는데, 다음날 되면

 

파리가 발 디딜 장소가 없을 정도로 아주 작살 났음. 내가 7개 중대 아저씨들이 모인 곳에서 병 서열 2번째라 각 중대 최고 선임

 

일명 짬장들과 모여서 부식창고에서 수다를 떨었음. 각 아저씨들이 자기 부대 이야기 하며 놀았는데

 

그 부식창고에도 파리&모기들이 작살남 아주. 천막 다 덮고 모기약을 한통 다 쓰면. 박스 위로 파리&모기들이 떨어져 죽는 소리가 조용해지면

 

들릴 정도.

 

여기서 나는 수면을 시도함. 파리가 들러 붙어 팔 소매를 풀고, 앞가리게 걸고, 카라 올리고 살 보이는 곳을 죄다 덮음.

 

그러고 잠들었는데 한참 잠 들고 나서 인기척(밥 다 하고 들어오는 아저씨들 )

 

이 들려서 깻더니 내 몸에 붙은 파리가 후다닥 날라가는게

 

사람들이 파리 인터셉터 날린다고 날 캐리어라고 부름

 

유격은 5일이 계속됨 차수를 2개로 나뉘어 하는데 나는 5일 고정 이었음..

 

4일째 되던날 짬 아저씨가 짬 수거를 하지 않겠다는 거임. 왜인지는 몇년이 지나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짬이 넘치다 못해, 식관통에 짬 모아 놓은걸 해결할 방법이 안생기는 거임

 

더군다나 국을 올려야 하는데 물이 너무 졸졸 나와 천명이 넘는 인원의 국을 끓이는데 물을 받는 시간만

 

몇시간이 걸리게 되는거임.

 

주임원사가 나타나서 어딘가에 전화를 함.

 

119와서 물 받아주고감.. 119 수압이 이렇게 강한줄 처음봄 몇분 안걸려서 물 다 받고

 

짬이 문제 였는데. 조금 지나니까 똥차가 들어옴.. 똥차가 짬통에 있는 짬을 흡수함

 

첩첩처벛ㅂㅂㅂ..

 

이 이야기 어떻게 끝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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