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최강희 감독이 이동국을 발탁하는지는 기록만 봐도 나옵니다.
2012 K리그 득점순위 중 한국인 상위 5명
2위. 이동국 26골 / 6위. 김은중 16골 / 10위. 김신욱 13골 / 15위. 황진성 12골 / 16위. 서동현 12골
2012 K리그 공격포인트 순위 중 한국인 상위 5명
3위. 이동국 32포인트 / 8위. 황진성 20포인트 / 12위. 김은중 18포인트 / 15위. 박성호 17포인트 / 16위. 이승기 16포인트
2013 K리그 클래식 득점 순위 중 한국인 상위 5명
3위. 김신욱 7골 / 4위. 조찬호 6골 / 7위. 이동국 5골 / 7위. 임상협 5골 / 10위. 고무열 4골
2013 K리그 클래식 공격포인트 순위 중 한국인 상위 5명
3위. 한상운 9포인트 / 6위. 김신욱 8포인트 / 7위. 황진성 8포인트 / 8위. 서동현 7포인트 / 10위. 이동국 7포인트.
4가지 항목에 모두 들어가는 선수는 이동국 한명입니다. 즉, 작년과 올해 꾸준히 좋은 활약이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3가지 항목에 들어가는 선수를 봅시다
김신욱. 황진성.
김신욱은 12시즌 득점에선 한국인 3위이나 공포에선 TOP5 안에 없네요. 13시즌은 7골 1어시 12시즌은 13골 2어시
반면 12시즌 이동국은 26골 8어시입니다. 즉, 이동국이 김신욱보다 미드필더나 쉐도우 스트라이커와의 연계가 좋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13시즌 역시 5골 2어시. 전체 공포 중 어시스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김신욱보다 이동국이 높습니다. 즉, 포스트 플레이에 김신욱을 기용하는 것 보다 이동국을 기용하는 것이 보다 많은 연계플레이와, 그로인한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죠.
황진성. 좋은 선수죠. 흔히 "황카카"라는 별명으로도 부릅니다.
그러나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미드필더. 원톱을 뒤에서 받춰주는 역할을 해주는 선수이므로 이동국의 포지션 경쟁자가 아니구요.
13시즌 이동국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김신욱과 조찬호. 그리고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한상운, 서동현, 황진성.
조찬호도 좋은 포스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이 선수도 기록상으로 보면 김신욱처럼 골에 비해 어시스트가 이동국보다 낮은 선수. (13시즌 6골 1어시. 이동국보다 경기수가 많으므로 이동국보다 순위가 낮다) 김신욱과 비슷한 플레이를 한다면 조찬호보다는 김신욱 카드가 좋을겁니다.
한상운, 서동현은 골보다 어시스트가 많습니다. 실제로 한상운은 원톱보다는 쉐도우 스트라이커나 공미로 출전하고, 서동현은 기복이 심하며 A매치 경험 4경기밖에 없습니다.
결국 K리거 중에서 가장 쓸만한 원톱감 공격수, 즉 위치선정과 등지는 플레이, 득점력, 미드필드와의 연계력을 가진 선수는 이동국입니다. (물론 이동국이 완벽한 원톱감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단점도 몇개 있죠, 개인적으로 이 단점을 보완해 주기 위해 투톱 전술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동국-김신욱, 이동국-손흥민, 이동국-지동원 이동국-이근호 등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지겠네요) 최강희 감독도 이를 노리고 이동국 선수를 기용한 것이겠죠.
실제로 이동국과 이청용의 연계플레이나 경기 중 이동국의 위치선정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정력은 기대 이하였죠. 이 부분에 대해선 비판이 가해질 부분이지만, 적어도 최강희 감독의 "선수 기용"이나 "선발 기용"은 굉장히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최강희 감독에게 잘못이 있다면 전반이 무승부거나 우세한 상황을 예상한 이동국 선발, 손흥민 조커 전술이 레바논의 선제골과 이동국의 결정력 난조로 틀어졌을 때, 적절한 시점에 손흥민 등의 조커 투입이나 이동국 교체 등으로 대응해 줬어야 했는데 하지 못한점. 그리고 레바논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게 한 만든 수비, 미드필드의 실종 또한 비판 대상이 되겠죠.
경기에서의 안타까운 찬스 무산 때문에 많이 흥분하셨겠지만 결정력도 실력도 없는 스트라이커를 인맥으로 차출해 선발 기용한다는 얘기는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소리입니다.
요약하자면 왜 이동국이냐구요?
그 위치에 들어갈 선수 중 가장 나은 선수가 이동국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