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떻게 시작을 해야하지요?
간만에 방을 홀딱 뒤엎고 청소를 했습니다.
2013년 9월 25일이 유통기한이 우유 'ㄴ ㅇ ㅁ ㅇ ㄴ ㅇ ㅇ ㅈ ㅌ' 2.3L 짜리가... 1/3쯤 남은채 쓸쓸히 한구석에 쳐박혀 있었습니다.
오웩~ 이거 냄새 작살일텐데.... 예전에 썩은우유 냄새 잘못 맡았다가 하루종일 헛구역질 한 기억이 나서 부들부들 떨며 변기로 갔습니다.
그런데 웬지 우유가 3개월 가까이 됐으면 썩어서 곰팡이가 슬던 시커매지던 무언가 둥둥 떠다니던 해야 하는데 너무도 새하얗게 맑은 것입니다.
뚜껑을 따보니 순두부 같이... 암튼 위에 물이 살짝 찰랑대고 있고 흔들어보니 순두부 같습니다.
어라...
용기를 내서 냄새를 맡아보니... 흠... 어설픈 치즈냄새? 암튼 역겹지도 않고... 깊이 들이마셔도 ... 그냥 치즈냄새...
그런데 이상한게 이걸 끓인 것도 아니고 소금과 식초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완전 밀봉한 것도 아닌데.... 가능한 일인가요?
설마 치즈가 된건 아니겠죠? 저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이 아무런 전처리도 없이....
검색을 해보니.... 이런 사례가 종종 있던거 같습니다. 3개월까지는 아니어도.... 몇일간 상온에 노출된 우유가 썩지도 않고 멀쩡한 이유가 방부제를 엄청
넣기 때문에 그렇다는 글도 보이고...
아... 이건 미스테리 인가요... 아님 방부제공포 인가요... 아님 치즈를 얻은 축복인가요... ????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