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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보고 왔습니다...음...미묘한 영화네요 (중 스포일러)
게시물ID : movie_69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大韓健兒萬世
추천 : 1
조회수 : 4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28 22: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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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강제징용과 더불어 일하러 간사람들이 제대로 임금도 못받고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드러운 음식을 그저 살기위해 먹으며 바닷물이 차오르는 더러운곳에 기거하며 거지나 죄수처럼 다뤄지고

 

죽어도 묘비하나 만들어주지 않고  시신을 바다에 버리거나 불태우거나  그것도 모자라 나무 명판이나 나중엔 아예 명부를 불태워  

그곳의 강제징용의 역사를 아예 존재자체를 말살시키려 했던 

그 악마같은 쪽바리들의 만행이 깃든 군함도를 

 

충무로 액션키드인 류승완 감독이 맡는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류승완이? 이걸? 음...  좀 약간의 불안감이 있던것이 기억이 나네요

 

 

사실 감독입장에서 보면 이해는 갑니다.

사실대로 다루면 너무 비참해서 슬픈 다큐멘터리가 될것이고, 그렇다고 막대한 제작비에 호화 출연진을 캐스팅한 마당이고 여름 개봉인데

뭔가 볼거리도 있어야 할거같고 액션도 있어야 할거같고, 류승완 감독 특성상 호쾌하고 통쾌한 액션과 재미도 있어야 할거같고

그러면 결론은 고통받던 사람들이 탈출하는 이야기로 귀결될수 밖에 없겠다는것도 이해는 갑니다.

 

 

다만 전반부는 그럭저럭 군함도의 실상과 고통받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로 갔다면

송중기가 등장하는 중반부 부터는 흡사 첩보영화로 변신을 하지요

그 순간부터는 이정현과 소지섭이 보여주던 조선인들의 개인사와 약간의 러브라인도 다 배제가 되고

즁요 인물이 언제 배신을 하고 사건이 터져서 우르르쾅쾅 싸울까 이 타이밍만 생각하게 되더군요

 

좋은 소재를 이렇게 다룰수 밖에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 분명히 존재하는 영화 맞습니다.

그리고 영화 캐릭터들의 더 자세한 이야기가 못다뤄진점

고통받는 조선인들의 생활이 너무 겉핱기 식으로만 지나간점

분명히 아쉽습니다

 

제작사의 실수라고 들었는데

기자 간담회에서 살짝 반응이 안좋으니 흥행이 잘되면 3시간짜리 감독판을 만들어 개봉하겠다는 소리도 나왔다고 하는데

그냥 처음부터 간보지 말고 3시간짜리로 나왔으면 어땟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개개인의 이야기가 더 잘 풀릴수 있었겠죠

 

그리고 영화 특성상 작위적인? 연출 

살짝 거슬리긴 합니다.

 

왜 송중기는 그렇게 총알을 맞고도 멀쩡히 살아돌아가는지

마지막에 소장 대리의 목을 베니 (적장 물리쳤다!!)

총,칼,폭탄을 들고 미칠듯이 싸우던 일본애들이 갑자기 먼산을 쳐다보며 싸움을 멈추는지 

 

마지막 나가사키 핵폭을 보면서 끝내는데..(총 맞고도 멀쩡하던 황정민만 갑자기 유언을 남기고 혼자 죽고)

저는 이부분이 좀 오글 거리더군요

 

영화가 해피엔딩이 아닌

참혹한 현실로 돌아가 나가사키에 도착한 일행이 이후 일본군에 다시 징집되어 폐허가 된 나가사키에 잡역부로 다시 투입된 

드럽고도 짜증나는 현실을 넣으며 (실제로 피폭되어 돌아가신 분들이 많음...군함도에 나가사키 피폭에...하아..이건 정말 생지옥)

 

영화를 마무리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류감독이 감독판 맹글어서 재개봉하면 

그떄 다시 평가하고 싶네요

 

 

별점은 ★★★☆☆

적어도 극장 티켓이 아깝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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