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소설을 참 좋아라합니다.
그 중에서도 읽으면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문체를 최고로 치며 참으로 좋아라합니다.
문제는 이런 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거죠.
기억에 남는거 몇 개 떠올리면 김훈-남한산성//이치카와 다쿠지-지금 만나러 갑니다 정도네요.
그래서 보통 드라마나 영화같은 것중에서 원작이 소설인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뭐랄까... 소설을 읽으면서 매치되는 이미지덕분에 문장이 술술 읽히더라구요.
다만 이 경우에는 원작에 충실하면 좋고, 해석을 잘하면 더 좋은데 보통은 원작에 못미친다는거죠...
무튼.... 이런 방식으로 책을 고르다보니 몇권 못찾겠더라구요.
그래서 바꾼 방법이 그런 식의 책 한 권 찾으면 그 작가의 책을 모두 섭렵하는거였죠.
같은 작가라면 문체가 아무래도 비슷할테니까요.
근데 이 역시도 어떤 작가는 문체는 일정한데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고, 어떤 작가는 문제가 확확 바뀌어서 이게 같은 작가인가 싶기도 하더군요.
특히 번역소설의 경우에는 번역가가 누구냐에 따라 너무나도 큰 차이가 발생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양윤옥님을 참 좋아합니다...
어쨋든 가장 최근에 읽은건 김경욱-동화처럼입니다.
드라마를 먼저 보고 봤는데 내용이 뭐 거의 100% 일치해서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거기에 드라마에는 나오지 않았던 소소한 이야기를 보는 재미도 굉장했구요.
근데 역시나... 작가님 다른 책을 찾아봤는데 분위기가 많이 다르더라구요.
요즘은 무슨 바람이 불었나 훈훈한게 끌리는데 다 좀 무거운 분위기의 책들만 쓰셨다는걸 알고나서 밀려오는 실망감이란...
그래서 새로운 책을 찾고자 오랜만에 서점에 갔는데 일본소설 신간에 좋아하는 작가들 책이 많이 들어왔길래 이래저래 지르다보니 근 10만원 가까이 나왔네요...
보통 학교도서관을 이용하지만 그래도 책을 사서 책장에 꽂을때의 훈훈함이란 ㅎㅎㅎ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 굉장히 두서없이 썼는데 저같은 취향을 가진 분은 없으신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