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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 같았던 아니 싸이코 였던 내과거
게시물ID : panic_691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캐스트
추천 : 23/8
조회수 : 540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6/21 20:29:33
초등학교땐 키도 작았고 까불기만 좋아하던 초등학생 이었다.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했지만 항상 밝았던 나는 친구들도 많았고 사교성도 좋았었다.

그리고 중학교로 올라갔는데

집이 멀리 떨어져있어서 친구들과 떨어져 남중에 들어가게됐는데 

낮선이들과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차이일지는 아직 결론을 못내리지만

중학교는 내가 까불어도 웃어넘겨주는 선생님도 친구도 없었다.

난 그렇게 찍혔다.

중학교 1학년때는 그나마 조용히 다녔고 

2학년때는 대놓고 괴롭힘이 시작됐다.

빵셔틀이란 말도 없었을때. 난 애들한테 삥뜯기고 맞고 괴롭힘당하기 일쑤였다.

참았다. 참았다.

또참았다.

괴로웠다.

그나마 친했던 중학교 친구들은 누군가 괴롭히는 상황엔 슬금슬금 피하고

뭐 이해못하는건아니었다. 그들도 나와같은 처지여서

그러다 유독심하게 괴롭히는 아이가 있었는데

일진인지 머신지 난잘몰랐지만 후에 들어보니 일진이었다더라.

도저희 못참아서 별의별 생각을 했다.

죽을까? 죽으면 끝나나?

너무 억울한데.

싸워볼까? 

맞기만 할께 뻔한데?

선생님한테 이를까? 

사실 생각해보면 이르는게 제일 나았었을수 있었다.

그런데 그러질 못했다.

보복이 두려웠던겄이다.

그러다 폭팔했다.

하교시간까지 꾹참고 출석부를 뒤져 그놈 집주소를 알아냈다.

이젠 보상받아야돼.

더이상 맞기 싫어 

내가생각했던 방법은 지금생각해도 어이없었지만. 

그 집으로 찾아가서 그놈의 부모님을 만났다 그녀석은 아버지가 없었고 엄마 혼자서 키운 아이인데

집은 아주 가난한건 아니어도 서민층에 속하는 집이었다.

난 지난1년간 그놈한테 당했던걸 설명했고 보상받아야겠다고 말했다.

내가 원하는건 돈이 아니었다.

내가 부자는 아니어도 필요한돈이라곤 간식사먹거나 그때 유행했던 미니카 살정도의 돈뿐이라

그정도는 부모님한테 말하면 받을수 있기에 돈생각은 생각하지 안았고 만약생각했다면

그때로선 감도 안잡히는 돈을 요구했겠지.

난 그 아줌마에게 요구했다.

아줌마가 책임자니깐 제가 맞은만큼 맞아야 한다고

그게 책임지는 방법이라고.

아줌마는 어이가 없었는지

때릴려면 때려보란식으로 버르장머리 없다고 얘한텐 자기가 잘말해서 앞으론 안건들게 하겟다고 했지만 

난 앞으로 어떡게 해달라고 말하러 간게 아니라 그동안 당한거의 보상이었기때문에

대들듯이 소리치면서 말그대로 팻다

아줌마는 저항을했고 

뭐 날 어떡게 하려고 저항했다기보단 안맞으려고 막거나 피하거나 잡거나 했지만

솔직히 몸도 약하던 내가 사람을 잘팼을리가 없었고

1시간정도 때리자고 맘먹었던게 2분조차 때리진못했다. 어쩌면 1분도....

겨우 그시간동안 지칠대로 지친난 또 올일 있으면 또온다는 말을 남기고

집으로 갔다.

생전 첨으로 사람을 때린거였다.

맞는것보다 더힘들었다. 내주먹이 이렇게 아팠던적은 처음이었다. 

잘못해서 벽을친게 문제였지만.

이정도로 기억에 남게하면 날안괴롭히겠지?

다음날 난 그놈한테 죽도록 맞았다.

난 입이 다터지고 얼굴이 부었으며 옷은 찢어지고 의자에 찍혀서 살이좀 찢어졌는데  덕분에 교복이 피로 물들었다.

온학생이 다모여 구경하고 선생님이 겨우말려 살았다는 생각도 든다. 

부모님이 소환되어 내가 당했던일들 그리고 내가 오늘 왜맞았는지까지도 남들이 다알게 돼었다.

엄마는 흐느껴 우셨고 정말이지 오열을 하였다.

난 그때 미쳤었다.

지금생각해보면 진짜 미쳤었다.

아줌마도 오게 됐는데 아줌마광대에 멍자국이 남아있더라.

다른건 별로 티가 안났는데

그땐 그런거 신경못썻고

그 아줌마를 보자마자 

안그래도 찾아가려고 했는데 오셧네요 하면서 

아줌마를 남들이 다보는 곳에서 때렸다.

바로 선생님이 말려서 몇대 못때렸지만

이번엔 진짜. 제대로 때렸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때렸다.

아줌마도 코피가 났고 

그애는 날죽일듯이 달려 들려고 했는데

그 아줌마가 막더라.

솔직히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안전이 보장돼서 기가 살았던지 난

닌 다른사람 패도 돼고 난 다른사람패면 안돼냐며 짖껄였다

어떡게 어떡게 무마가 돼긴했는데 난 한달 정학을 받았고 그애는 다른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다.

집에서 쉬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한짖이 싸이코 같다는 생각에 

후회를 많이 했다.

그 아줌마한테도 미안했고 

다시학교로 가면 다른애들이 괴롭히겟지

아니 괴롭히지 안아도 아무도 나랑 안놀거야.

나같은 싸이코랑 누가놀려고 하겟어.

집에만 있으니깐 편하긴하다.

근데 심심하다. 

같은 별의별생각을 다했고 두려운마음으로 학교를 돌아갔는데

왜 인지 난 영웅이 됐다. 영웅이라고 하긴 좀그런데.

나로인해 학교폭력 집중단속에다가. 아니 그전에 애들이 알아서 자제를했다.

분명 처음엔 

남들 괴롭히는 애들이 기회만 엿보고 있는 분위기였는데

당해기만했던 애들이 기가 살았고 누군가 괴롭히면 바로 일러버리는

그땐 체벌이 좀심했던 때라. 게다가 나는 툭하면 학생부로 불려가서 상담받았으니 아무도 날 안괴롭혔고

그러다가. 점점 애들이 친해졌다.

나와 친해진게 아니라. 서로 친해졌다.

물론 나랑도 많이 친해졌지만. 

처음과 다르게 물론 끼리끼리 놀기는 했지만 만만한애들 건들면서 괴롭히거나 그런건 없었고

오히려 서로 섞일것같지 안던 애들이 살짝 섞이는 기분도 들었다.

정말이지 분위기가 좋아진것이다.

난 가끔 생각해본다 내가 그때 잘했던짖이었는지 결과적으로 나아졌다곤 하지만

차라리 선생님의 도움으로 해결하는편이 나았는지 

솔직히 그애를 다시만난다면 무섭다. 원한이 사무쳤을텐데 

다행스럽게 아직 한번도 만난적 없지만 앞으로 만나지 안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날 잊은채로 잘살았으면 좋겠다. 잘 못사고 있으면 나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원한이 더 깊을게 뻔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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