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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조교 관광 보낸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6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고이런
추천 : 14
조회수 : 15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21 18:14:14


 훈련소 생활이 끝날 때 즈음 이야기.


 첫 인상부터 성격 나빠보이고, 진짜 훈련 할 때도 막 욱하는 느낌이 막 나는데 애써애써 참는 느낌이 드는 조교가 한 명 있었음.


 당시 그 조교는 상병이었는데 훈련병 눈에는 가끔 미친놈처럼 보이는 녀석이 있었음.


 아무튼 이등병 계급장 수여식 끝나고 어디 강당인가 교회인가로 갔는데


 설문지 비슷한 종이를 나눠주고 조교들이 다 퇴장함.


 훈련내용이 어땠는가 규정대로 했는가 등등의 질문임.


 제일 마지막 즘에 조교들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진짜 형님같이 훈련병을 보살펴주고 그러는 일병 조교가 있어서 칭찬을 가득 적어 줬음.

 그리고 병장인데도 이것저것 솔선수범해서 후임 조교들 배려해주는 조교도 칭찬 가득 적어 줬음.



 두둥!!! 사건은 이날 오후부터 발생.


 첫 인상 더럽다는 그 상병 조교가 입에 모터를 달고 욕하고 막 그럼. 줄 똑바로 안 선다고 인신공격에 조인트까는 시늉에 막. 완전 진짜


 본성을 다 드러내놓고 미친척 거림.


 "설문조사도 끝났겠다, ㅅㅂ 니들 이제 겁 하나도 안 난다." 이러면서.


 그러다가 자대를 가게 되었고 그 때 일병조교랑 편지를 주고 받으며 형 동생하고 잘 지냈음. (자대 초기에 심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음.)


휴가를 나갔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을 하나 하나 소환하다보니, 나보다 훨씬 먼저 군대 들어갔던 녀석이 휴가를 나왔는지 연락이 되네?


 쨌든 그 친구랑 술마시면서 군대애기를 하면서 훈련소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가 "그 조교 이름 기억 나냐?"라고 그래서 그냥 훈련소 연대랑 중대까지 계급에 이름까지 가르쳐줬음. 


 다음날 또 친구랑 노려고 전화를 했더니 휴가 복귀 중이라고 그럼...



그러다가 자대 가서 어리버리타고 있는데 한동안 연락이 뜸하던 그 일병 조교한테 편지가 옴.

이런저런 자기 이야기랑 내가 한 질문의 답이랑 뭐 이런거 적혀 있는데..

맨 마지막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ㅁㅁ 상병 기억하나? 지금은 병장인데 걔, 갑자기 기무대에서 사람이 와서 잡아감. 아 속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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