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햄스터와 함께 사는 오유님들께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
곧 크리스마스지만 아마 오유님들의 햄찌들도 안생기겠죠? 저희 햄찌는 안생기던데^0^
일단 팔불출이 자랑부터 해보려 합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또 해보겠어요. 그렇잖아요? 사연 없는 햄찌맘이 어디 있겠어요~
저희 햄찌 이름은 뀨라고 해요. 뀨뀨, 뀽, 뀨잉뀨뀨, 뀽뀽이,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요새는 주로 할배라고 불리지만,
원래 이름은 뀨뀨꺄꺄☆ 였죠. 가끔 동물병원에 갈 때마다 "거 햄찌 이름이 뭐요" 하면, "뀨요." "뭐라구요?" "뀨라구요. 뀨! 뀨ㅇㅅㅇ!!"
그럴 때마다 뭔가 민망한 상황이 생기긴 하지만 꼭 이름같이 귀여운 뀨뀨랍니다.
이번 12월로 2년 8개월쯤 된 것 같아요. 조만간 3년을 채울 테지만 제 눈에는 항상 아가입니다.
벌써 1년 전부터 몸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계속 꿋꿋하게 이겨내고 지내요. 하지만 이제는 종양이 커져서...제발 봄까지만 견뎌서, 꽃바람 나부낄 때까지만이라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마 잘 이겨낼 테죠. 반드시.
하지만 힘들어하면서 버티는 걸 강요할 수도 없어 매일 볼 때마다 만감이 교차하는 소중한 햄찌입니다.
어찌나 깔끔을 떠는지......대소변 다 가리고, 똥 안 치워주면 둥지 밖 한곳에 퉤 뱉어 오밀조밀 모아놓고 저를 지그시 바라보며 재촉하기도 하는데, 그 깔끔한 성미 때문에 더 속상할 때도 있어요. 몸이 부푼 만큼 발이 닿지 않아 꾸시꾸시를 못하니까 한참 허공에 발길질을 하다 저를 물끄러미 볼 때마다, "왜? 이거 왜 이래?" 하는 듯해 대답할 말이 없어지거든요.
정말 너무 안타깝지만......소동물이고, 나이도 많아 수술조차 할 수 없다니까요......
원래도 한쪽 발을 다쳐서 왔기 때문에 약간 발이 틀어진 특별한 모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힘든 것을 이겨내고 필사적으로 살고 있는 뀨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매일 이별하는 기분으로 만나는 하루하루가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우게 합니다.
그리하야!
뭘 좋아하실지 몰라 솜이불 베딩 등 이것저것 준비해 봤습니다. 사진은 덧글에서 뵐게요.
뭔가 더 챙길 수 있다면 스리슬쩍 추가하겠습니다 ^///^
예쁜 오유님 햄찌들의 파워를 주셔서, 저희 뀨가 힘내며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살다 갈 수 있기를 기원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뀨가 참 좋아하던 것들이라, 되도록 받고 나서 후기를 주실 수 있는 분과 인연이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메일주소 남겨주세요. 제가 카톡을 안 해서 당첨 후 메일로 연락드릴게요~
+ 아참, 배송은 착불 괜찮으신 분 신청 부탁드려요~ 요새는 저도 변변치 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