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편안하셨는지요. 엊그제 올해 개봉한 외국영화중 베스트 투표를 하겠다고 했는데
어제는 제가 자버려서 오늘에서야 집계를 마감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덕분에 집계하는데 힘들었어요. ㅋ
액셀을 다룰줄 알면 금방했겠지만 그런건 모르겠고....그냥 노트펴놓고 샤프로 끄적끄적 거리면서 했어요.
자 그럼 5위부터 알려드릴게요.
5위는
어바웃 타임입니다.(개봉, 12월 5일 ~ 현재 상영중.)
감독 - 리차드 커티스 (러브 액츄얼리, 락앤롤보트)
주연 - 레이첼 맥아담스, 돔놀 글리슨
누적관객수 - 746,569명.
사실, 개봉한지 얼마 되지않아서 순위에 드리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셨어요.
다가올, 성탄절과 새해를 겨낭해서 개봉했습니다. 제 추측입니다만 이 추세라면 내년 1월까지는 무난하게 계속 개봉할 것 같아요.
평단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로맨틱 코미디 물입니다. (오유 영화게에서는 단순한 로코물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전문가 평>
김혜리 '극장을 나서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게 만드는 영화.' ★★★
이동진 '여자들이 어떤 남자를 좋아하는지 잘 아는 사랑영화.' ★★★☆
박평식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씀'.★★★
4위는
후속편의 성공작으로 불리고 있는 스타트랙 : 다크니스 입니다. (개봉, 5월 30일)
감독 - j.j 에이브람스 (미드 로스트, 미션임파서블3)
주연 - 크리스파인, 베네딕트 컴버배치 외 다수.
누적관객수 - 1,605,271명.
사실, 비기닝에서 실망한 관객들도 많고 평단의 점수도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개봉한 스타트랙 다크니스는
훨씬 더 나은 작품을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요. 오유 집계에선 어바웃 타임과는 1점차로 4위를 했습니다.
<전문가평>
김종철 '대중과 팬을 모두 사로잡는다' ★★★★★
박평식 '족보를 병풍 삼아 요란하게 논다' ★★★
이동진 '그 SF, 쌈박하다' ★★★★
자 그럼 3위를 바로 공개할게요.
3위는,
올해 초 우리의 눈을 호강시켜준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개봉, 1월 1일)입니다.
감독 - 이안 (테이킹 우드스탁)
주연 - 수라즈 샤르마, 이르파칸 등.
누적관객수 - 1,588,373 명.
라이프오브파이는 '파이이야기(얀 마텔)' 라는 소설책이 원작입니다. 소설책을 바탕으로 해서인지 그 이야기나 이야기를 전개하는
서사구조가 굉장히 탄탄했고, 소설을 먼저 접한분들에게도 상상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해주었습니다. 꼭 아이맥스로 볼 것을 당부했던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죠.
<전문가평>
박평식 '부서지고 뒤집혀도 침몰하지 말 것' ★★★☆
이동진 '황홀한 시각적 향연을 화술의 절묘한 함의 속으로 수렴시킨다' ★★★★☆
김혜리 '이안과 3D가 만나 탄생한, 명상을 부르는 팝업북' ★★★★☆
2위는
킹스 스피치를 연출한 톰 후퍼 감독의 레미제라블(개봉, 2012년 12월 18일) 입니다.
감독 - 톰 후퍼
주연 -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관객수 - 2,707,304명
뮤지컬의 모든 것을 영화로 녹여내었다고 하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보진 못했습니다. ㅎ)
뮤지컬은 영화보다 값이 비싸죠? 때문에 뮤지컬을 관람하기 어려웠던 분들이
상대적으로는 저렴한 스크린으로 모여들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뮤지컬을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옮겨놓았다는 평들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집계하면서 작년에 개봉했음에도 많은 분들이 투표를 해주셨습니다. 레미제라블이 뮤지컬의 형식을 띄곤있으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지난 대선의 현실과 겹치는 부분들이 있어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신것 같아요.
<전문가평>
박평식 '때로는 감흥, 때로는 피로' ★★★
김혜리 '뜻 있는 시도지만, 노력 대비 효율은 그닥' ★★★
이용철 '위고의 지옥도가 천국의 발아래 닿다' ★★★★
이동진 '연출과 연기보다는 기획과 제작의 힘' ★★★☆
자, 대망의 1위입니다.
오유 영화게가 뽑은 2013년 올해 외국영화 베스트 1위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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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예상하셨을 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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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그리고 칠드런 오브 맨, 위대한 유산을 연출한 바 있는 알폰소 쿠아론감독의
'그래비티' 입니다. (개봉 - 10월 17일)
감독 - 알폰소쿠아론
주연 -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관객수 - 3,176,472명.
오유인들의 총점도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제 생각도 마찬가지구요.
이 영화는 90분의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압도적인 영상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광활한 우주와 지구의 아름다움을 그리고있는 동시에 우주에서 벌어질 수 있는 공포들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비티는,
우주에 있는 허블망원경을 수리하러간 라이언 스톤박사가 인공위성 잔해와 부딪히며 조난을 당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초반 오프닝 시퀀스일 겁니다. 17~18분 가량 화면을 끊지 않고 롱테이크로 우주와 지구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마치, 내가 있는 우주에 있는 것 같은 체험에 다다른 경지를 보여줍니다. 기술이 너무나도 대단하다 는것을 느낄 수 있었구요.
그 외에 우주선안에 있는 라이언 스톤박사의 모습이 뱃속 안 태아를 연상시킨다거나, 누군가와 끊임없이 교신하려하는 스톤박사의 모습들을 보면
결국에는 삶(生)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볼 수 있어요.
지구가 물체를 잡아당기는 힘인 '중력'이 영화제목인 이유도 결국에는 우주에선 중력이 존재하진 않지만 보이지 않은 어떤 힘이 스톤 박사를 지구로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래서 그래비티라는 단어는 영화상에서 스톤박사의 '삶의 의지' 라고도 보여져요. (제 주관적 해석;)
아마도 올해 아카데미 후보에는 그래비티의 이름이 많이 보일 꺼 같아요.
<전문가평>
송효정 '지구영화를 과거의 것으로 만들 진짜 우주영화의 도래' ★★★☆
이동진 '어떤 영화는 관람이 아니라 체험된다. 경이롭다' ★★★★★
박평식 '허풍도 적절한 우주 서커스' ★★★★
김형석 '이토록 단순하고 묵직한 감동' ★★★★☆
이상, 외국영화 베스트를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기회가 된다면 올해 한국영화 베스트도 해볼께요.
P.S 저는 개인적으로 그래비티와 일대종사를 좋아했는데 오유인들은 아무도 일대종사에 투표를 안하셨더군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