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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에서 가져온 훈훈한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691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쵸묵쵸묵
추천 : 2
조회수 : 4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13 12:29:39
며칠전 중3인 딸아이 친구에게 작은 선물을 주었는데 
뽐뿌를 알지 못했다면 할 수 없는 선물이었을거예요 

그 친구는 오다 가다 만나면 공손히 인사도 잘하고 
가끔 딸아이와 함께 맛있는 거라도 사주면 감사 표현도 잘하는 착한 아이인데  
같이 이야기 하다 보면 너무 얌전 하다 못해 간혹 침울해 보일때도 있는 아이였어요 

딸애한테 왜그러냐 물으니 언니가 한명 있는데 정신지체 장애인이라 엄마가 늘 언니에게
신경쓰느라 친구에게는 아무래도 손길이 덜 미치는것 같다며 속상해 하더라구요 

거기다가 아빠는 큰 딸땜에 속상하셔서인지 늘 술을 드시고 화를 자주 내시는 편이라고... 
건축 쪽 일을 하시는데 술을 자주 드시니 일도 자주 빠지시고.. 
그만큼 형편이 어려워지다 보니 용돈이 없어서 친구들끼리 놀러 갈때도 
자꾸 빠질라 한다고... 그러면 형편이 나은 친구들과 공동분배해서 같이 놀러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칭찬해 줬어여 아주 잘했다고...

그런데 하루는 딸애가.. 엄마 나 만원만 빌려주면 안돼?? 
그러길래 만원을 어디다 쓸려고 하냐니까..
사실은 **이 챙피하다고 말하지 말랬는데... 
집에 쌀이 떨어졌는데 돈이 없나바~ 라면이라도 끓여먹게 
** 엄마가 친구한테 아무말 하지 말고 만원만 빌려 오라고 했데
근데 나두 지금 용돈 다썼어~ 

울컥 하면서 너무 너무 속상 하더라구요~
저도 아이 둘이랑 10년 넘게 싱글 맘으로 살고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다른 아이에게 우리 아이가 주눅 들까 엄청 신경 쓰며 사는데 
어찌 아이에게 그런 부탁을 하라고 했을까 싶고... 부모 맘은 같을진데  
오죽하면 그랬을가 싶으니 더더더.. 맘 아프더라구요 

만원을 빌려주고 금방 안 갚아도 되니 천천히 갚으라고 해 했더니 
아빠가 일 나가서 돈 받아오면 바로 줄거래여~ 하더군요 
열흘 정도 후에 받아 왔습니다 

그런 상황이다보니 **은 스마트폰은 커녕 피처폰도 없습니다
친구랑 연락 하기 힘드니까 딸애가 답답해 하는걸 여러번 보았고 
선생님도 **이가 지각을 하면 연락 할 방법이 없어서 답답하다고 
했단 이야기를 들으면서 뽐뿌덕에 소장 하게된 몇 대의 폰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요금 문제도 있고 **의 부모님이 어찌 생각 할까등  몇가지 고민이 되어 
결정을 못하고 있었어여  

그러다가.. 어느날 퇴근후 시장에 갔다가 딸애 친구 몇명을 만나서 
단골 제과점에서 빵이랑 음료수를 사주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감사하다며 빵이랑 음료 여러 가지 고르는데 
**이는 초코 우유 하나만 집어 들고 전 이것만 마시면 되요 하더라구요 
눈치 보는것 같아 왜 그렇게 안스럽고 측은한지 너무 맘이 아프더라구요  

조잘 조잘 수다 떨며 스마트폰 손에 들고 서로 보여 주고 깔깔~
웃고 떠드는 아이들 속에서 그저 얌전히 있는 ** 

그래서  조심스레 물어 보았습니다 
**아 어머님께서 공부 안 할까바 핸드폰 안 사주신거니?? 하고... 
돌아 온 대답은 예상대로 였습니다 
아니요~~ 6학년때 핸드폰 있었는데요 그때 요금이 마니 밀려서...
엄마랑 저랑은 핸드폰 못해여 
6학년때도 쪼끔 쓰다보면 요금 안내서 정지 되고 몇번이나 그래서 
아마 지금 핸드폰 해달라고 해도 얼마 못가서 또 정지 될거예요 
그냥 포기 하고 살아여~ 하며 쓴웃음을 짓더라구여 

요즘 어른들도 마찬 가지지만 스마트폰은 아이들 최대 관심사며
얼마나 최신의 폰을 쓰느냐가 그 아이의 자존심이 되기도 합니다  
뽐뿌를 아는 엄마덕에 제 아이들은 
안드로원부터 지금 베갈삼까지..  
짧을땐 3개월 길면 6-7개월정도 쓰고 폰을 바꿔줬엇어여
바꿔 달라고 조르지 않아도 분실하면 바로 소장중인 폰으로 유심기변 해주거나 
대란이 오면.. 알아서 시기 적절하게 엄마가 폰을 바꾸어 주다보니 
너네 엄마랑 우리 엄마랑 바꾸자라고 농담 처럼 말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덕에 집에는 몇 대의 스마트폰이 서랍안에 잠을 자고 있어서..
좋은 폰은 아니지만 **이가 사용하면 좋아 하겠다 생각했죠 
근데  회선이 문제였어여  
현재도 통화가능한 유심이 있지만 제가 번이나 기변 하고 싶을때..
맘대로 빠꾸게 되면 **이가 통화 할수 있는 회선이 갑자기 사라질테고 
그렇다고 언제까지 기약없이 그대로 사용 하라고 하기에도 좀 뭐한...

그런데... 홈플러스 유심이 기억 나더라구요 
얼마전 이벤트 기간에 휴포보고 신도림 홈플가서 저희 엄마도 번이해드리고 
저도 신규로 유심 하나 받아와서 아트릭스에 꼽아서 몇번 통화하고 방치중인.. 
홈플유심이면 요금도 완전 저렴하고 약정도 없으니 언제까지 사용해도 되겟다싶었죠  
데이터가 문제인데 딸애에게 물었더니 **집에서 와이파이는 아주 잘 터진답니다
놀러가서 맨날 잡아서 사용 한다고 그리고 나머지 대부분은 자기랑 같이 다니니까 
에그켜서 같이 쓰면 되지 ~ 합니다

액정이 조금 작은 편이지만 첫 스마트폰으로 아트릭스 정도면 괜찬지 싶어서..  
유심 낀 그대로 초기화하고 원래 상태가 좋지만 한번 더 깨끗이 닥아서
새케이스를 끼고 필름도 붙여서 등교하는 딸애에게 주었습니다  

엄마 정말 줄꺼야?? 우와~ ** 너무 좋아하겠다 나두 이제 연락 편하게 할 수 있고... 
안그래도 마이피플이라도 하게 모토글램이라도 주면 안되냐구 할라 했어
(제일 오래된 폰이 딸아이가 사용했던 크롬 다 벗겨진 글램이었거든요)   
엄마 완전 고맙구 사랑해~~ 
이제 **이 인터넷 사이트 가입할때 내번호 말고 요번호로 가입인증 받음 되게따~

그러고보니 요즘 왠만한 인터넷사이트 가입 할때도 휴대폰 인증을 해야 하네요 
그때마다 **은 불편하게도 친구에게 부탁해서 인증번호를 받아서 가입했다는군요 

나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휴대폰이 없으면... 
참 여러가지가 불편 하다는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집에 온 딸아이가 엄마 애들이 완전 부러워 해 아트릭스보다 오래된 폰 사용 하는 ##가 
너무 부럽다고.. 자기도 엄마한테 잘 보이면 되냐구 그래서 내가 안된다고 했어~ ㅎㅎㅎ
**이 감동받아서 울뻔햇어 선생님들한테 내가 ** 이제 전화 생겼다고 말해줬어 
하며 쉴새없이 조잘 조잘 떠들어 대는 아이가 행복해 하는걸 보며.. 
저도 덩달아 행복을 선물 받았습니다

앞으로 **이가 한달에 얼마정도 요금이 나올정도로 사용 할진 모르지만..
홈플요금이 워낙 저렴해서 저희 엄마도 5천원에서 만원이면 충분 하시더라구요  
누군가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금액치고 완전 저렴하죠?   
그 요금을 지불하면서 저는 매달 한 번씩 행복을 선물 받을 것 같습니다

뽐뿌가 아니었다면 ...
아니 휴포의 여러분의 게시글이 아니었다면... 
생각지도 못했을거예요
너무 감사드려요~  

주저리주저리 떠들다보니 글이 넘 길어졌네요 긴 글 시로라 하시는 분들겐 죄송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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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글은 아니구요 훈훈해서 가져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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