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 좋아서 이렇게 사는 거 맞다.
게시물ID : humorbest_691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Vrb
추천 : 232
조회수 : 12538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07 23:57: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07 22:39:36




우리회사 카페테리아 커피메뉴 한잔에 오백원

김밥도 한줄에 오백원

샌드위치도 오백원

전메뉴 오백원


그것도 비싸서 무조건 물만 마시고 

그것도 비싸서 그냥 배고파도 꾹 참고

회사서 주는 밥만 우걱우걱


당신들이 그랬지

왜그리 사는게 빈궁하냐고

왜그리 없어보이게 사냐고


나 없이사는 놈 맞다

빈궁한 놈 맞다


나 옛날에 어릴적에 우리집 찢어지게 가난해서

쌀 살 돈이 없어서 우리 아버지...그 폭우 내리는데

큰집 뛰어가서 삼천원 빌러오던 그 아버지 모습이

삼십년 지난 아직 내 기억에 박혀서 빠지질 않거든


나만 그런 거 아니지만 없이사는 게 어떤건지 알거든


내가 오늘 커피 한잔 안먹고

내가 오늘 간식 하나 안먹으면

곧 생길 내 새끼 조금이라도 좋은 분유 먹이고

나만 보는 내 마누라 조금이라도 편케 살고


그게 가장이야

그게 아빠라는거야


큰돈 쥐여주진 못해도,

내 가슴에 뿌리내려라고

내 심장에 단단히 자리잡으라고

내 영혼 내 육신 모두 내줄 수 있는 게 가장이고 아빠라는거야


왜그리 빈궁하게 없이 사냐고

난 나 좋아서 이렇게 산다

내가 자청해서 이렇게 사는거야


지금 실컷 비웃어라

나중엔 내가 당신들 비웃고 있을거야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