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TV 프로그램은 나나미라는 이름을 가진 개가 살고 있는 집을 촬영했다. 나나미의 집은 일본의 고성의 모습 그대로였다. 길이 2.5m의 방이 3개나 되는 대규모 집이었다.
나나미의 집의 모델은 일본의 송본성이다. 송본성은 세계의 10대 궁전으로 불리는 문화 유산. 나나미의 주인 히타로 씨는 "송본성은 지난 1504년에 지어져 가장 오래된 성이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나나미도 특별한 집에서 살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집은 총 5층 짜리다. 100% 나무로 만들어졌고 주인이 직접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제작 시간은 총 6개월. 송본성의 모습을 그대로 본따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히타로 씨는 "정성스럽게 만든 집이다. 나나미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만들었다"고 밝혔다.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제작 비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재료 값만 약 67만 원이 들었다. 대부분이 목재 값이고 접착제와 못, 물감 등의 부수적인 재료를 사는데 나갔다.
주인의 정성이 깃든 집에 나나미는 만족스러워하는 편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 성 앞에 깔린 나무 판자 위에서 배를 깔고 누워있는 것이 일상이다. 비가 오거나 천둥이 치는 날에는 성 안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나나미 성이 TV를 통해 소개되면서 나나미와 성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도 많아졌다. 나나미를 보러온 한 관광객은 "얼마나 멋진 성인지 보고 싶어서 직접 찾아왔다"며 "실제로 보니 더 송본성과 닮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아름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