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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하고 싸운 썰
게시물ID : military_357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징어쌈밥
추천 : 13
조회수 : 1304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3/12/12 17:35:24


아마 2006년, 이제막 초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그때 일병3~4개월때 였으니까요

저는 굴비 많이 잡히는 곳 에서 복무했습니다. 네. 맞아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곳이요.

그 동네에 대대하나가 있는데 거기서 복무했습니다.

뭐 각설하고. 그 동네에는 국가보호시설물? 기간시설물? 뭐하여간 암튼 등급이 "가"급이라는

중요한 시설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건 바로 원전이지요. 영광원전.

저희 부대는 그 원전을 방호하는게 전시 임무입니다.(이런거 쓴다고 잡아가지는 않겠지...?)

ATT기간에 우리는 원전으로 출동했고 원전 근처에 적 침투를 막기위한 차단선을 설치했습니다

제 중대는 원전 정문 우측의 민가쪽을 담당했습니다.뭐 중대라고해봤자... 상근포함 20명짜리

소대급인원도 안되는 중대였지만요 ㅋㅋ(기간편성입니다)

훈련중이지만 일단 민가에 왔으니 민간인들의 양해를 구해 건물옥상에 올라가 차단선을 점령했습니다.

그러던중 제가 속한 조의 위치를 잡기위해 민가의 주인을 찾았으나 아무도 없길래 그냥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도중, 뒤에서 어떤 아저씨가 시비를 거는겁니다. 자기집인데 왜올라가냐고말입니다. 

중대장은 양해를 구하려고 했으나 아저씨는 막무가내였고 저희는 그곳을 떠나려고 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그아저씨는 저희를 가로막고 욕을하면서 중대장의 멱살을 잡앗습니다.

그리고 중대장을 일방적으로 폭행을했는데, 갑자기 제가 열이 확 받더라구요. 원래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일단 제 상관인데 그렇게 당하는걸 보니까요. 저도 모르게 하이바 집어 던지고

죽이니 살리니 하면서 그 아저씨한테 달려들었습니다. 그때 차고있던 대검까지 꺼냈는데 후임이랑

선임들이 강제로 떼어내서 더 큰일은 나지았았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사태가 마무리가 된 후 동네주민들이 그러는데 원래 군인들만 보면 시비거는 어그로 종자라고 하덥니다

그나저나 저는 머릿속으로 JOT됬다 라고 를 연발했습니다. 이건 최소 영창이다.. 하고요

훈련끝나고 복귀하고 속으로 시밤시밤 하는데 이게 웬걸. 

중대장이 짬시켰네요 ㅋㅋㅋ

그렇게 유야무야 넘어갔습니다 ㅋㅋ 

그렇게 죽음의 위기를 지나쳤습니다. 지금다시 생각해봐도 그일은 미친짓 이에요.

여러분은 군인이면 절대 싸우지 마세요. 36계가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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