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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 이야기...
게시물ID : soda_6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훈아범
추천 : 8
조회수 : 21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19 17:29:57
결혼도 했고 아기도 있지만 난 아직 철이 없음으로 음슴체?? 로 ㄱㄱ싱

대학 졸업 후 빈둥빈둥 대기보다는 뭐라도 해야한다는 일념으로 직장을 구함

두루두루 공부보다는 친구들을 사겨둬서 친구들 인맥으로 이일 저일 해봄

첫번째 일은 아르바이트 -> 인턴 과정을 거쳐서 일년간 일하다가 때려치움

업무능력도 사고도 나보다 떨어지는 놈들이(지극히 주관적임)

좋은 대학 나와서 내위에서 깔보는 듯한 경계하는 모습이 싫었음

지금 생각하면 조금 많이 아쉬움


대학시절 노가다 부터 과외 선생 등 이일 저일 해봐서 아는데....

학력과 업무능력은 동일하지 않음

무학력자가 낫다가 아님. 그냥 그들은 여기에 오기까지 모든 기를 다 쏟아부었는지 무기력 했음

참고로 나도 서울에서 4년제 대학교 나온 사람임 그들이 너무 좋은 곳을 나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음.

더 좋은 학교 나온 내친구들도 못난놈과 잘난놈 갈림... 즉 학력은 최소 조건만 갖추면 된다는 게 내 지론임


문제는 일을 안하고 집에서 빈둥대고 부모님과 마찰도 생기고 여자친구와 트러블도 생기고

뭐 하나 되는 일이 없던 시점이었음.


너 그러지 말고 우리회사 와서 일이나 해라 라고 갓 병특으로 입사한 친구가 추천해줌

수도권에 서식중인 나에게 대전은 너무 멀었으나 지금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면접을 봄

직원 10명 안팍의 소기업 이었는데 사장의 뽀스가 몬가 이상함.

거기다가 사람들의 태도도 몬가 군기 잡으려는 모습으 포착됨.

머 그래도 노느니... 면접보고 먼가 이야기를 안해줌...

일단 한달 백만원 임금으로 세달간 일해보고 정식 채용할지 결정하겠다고 함.

선택하라고 함...

친구가 굉장히 막역했기에 노느니 뭐한다고 ㅇㅋ이를 함....

참고로 무역과를 나왔는데 무역회사 였음.


그런데 사장이 기이함.

이상한 정신 교육을 시킴? 잉? 그래도 내 나이가 가만보자.... 2008년 이었으니까 7년 전이구나... 

그럼 내나이 20대!! 라고 해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음.

하지만 예의범절과 성실함을 강조한 가풍으로 단련된 나는 원래 이런 분이시구나 하고 받아들임


그러던 중 시제품 디자인 관련되서 업체 선정 및 미팅을 잡으라 해서 

디자인 업체 등 5곳 연락하고 포트폴리오 등 받아보고 보고드리고 홍대에 있는 디자인 회사 미팅을 잡으라 해서 미팅 잡음


근데 이 사장님이 미팅 2시간 전에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음... 미팅 있다고 하니 알아서 하겠다고 함.

1시간전에 자동차로 운전해서 가기로 하시고 사장과 이사가 같이 가게 됨

서울근교 오니 본인들은 근처에서 다른 업무가 있으니 운전대 놓고 가서 혼자가서 마무리 하라고 함... 


응? 입사도 아니고 간본다고 한 애한테 입사 이주일차한테 뭐 하라는 거지?

슬슬 멘붕이 왔지만 일단 업체 사장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홍대까지 감.

5시 미팅인데 4시 40분에 도곡에 떨어놈....

서울지리 모르는 분들은 택시를 탔을 수도... 하지만 나는 서울남자 지하철 타고 지도 보고 찾아감.

결국 6시 정도에 도착해서 업무보고 메일 받기로 하고 전화로 보고드림.


사장님과 이사님은 업무 마쳐서 돌아가고 있으니 KTX 타고 오라고 함...

밥먹고 난생 처음 KTX 타고 대전 내려가니 11시정도 됨...


이후 왜 이디자인 업체를 선정했냐 리베이트 받았냐등... 이상한 헛소리를 지속하심.

보고하고 그중에 사장님이 선택하신 사항입니다라고 안내드려도 안먹힘.

막역지우한테 나는 그냥 먹고 놀 팔자인가보다. 여기 사장님 이상하다... 망할것 같다고 이야기 함.

더 보는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차이는 있었으나 원체 막역해서 서로 잘 이야기를 마치고

난 마치면 올라갈테니 많이 미안한 감정 가지고 술이나 사고 모른척해라로 합의 봄.

한달 채우고 백만원 주시면 고시원비 정산하고 하산하겠다고 이야기 드림.




이때부터는 그냥 사장놈이라고 하겠음

일단 백만원을 줄 수 없다. 넌 세달간의 약속을 어겼다. 너는 신뢰도 없고 끈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결국 넌 홈리스로 추운 겨울에 길거리에서 벌벌떨면서 지금의 선택을 후회할 것이다... 라고 악담을 3일에 걸쳐서

5시간 이상 늘어놈...

나는 상관은 없지만 막역지우가 걸리기에 그냥 조신히 네네 제가 패배자입니다 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이 사장놈이 끝낼 생각을 안하면서 사람 성질을 너무 긁음...


결국 따지기 시작했음... 속은 시원했음 쏘아붙이지 않고 배운사람답게 논리적으로 조근조근 이야기 드림.

불리한건 이상하게 삼천포로 빠지면 이야기 다 듣고 이런점에 대해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되죠? 라고 물어봄

결국 세시간만에 사장이 너님 잘가라고 이야기 함.


사장놈은 니가 나가는게 아니라 내가 내치는 거라고 이야기 해주심. 

어차피 세달 채워도 너는 채용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해주심.

여기까지는 사이다가 없지만 조만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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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역지우와는 지금도 막역함. 둘다 서울쪽에 일하며 지내고 돈 잘 벌면서 행복하게 지냄

다만 결혼 후 일주일에 6번씩 보던걸 한달에 한두번 보니 조금 아쉬움

퇴사?라고 하긴 그렇지만 그 비슷한걸 하고 막역지우는 두달만에 본인 판단이 너무 잘못 되었다고 이야기 함.

이후 병특기간동안 나에게 지은죄를 갚는 심정으로 출소를 기다리는 죄소 심정으로 지냈다고 함.


이놈이 병특기간을 마치고 경기권에 자리잡고 다시 올라옴.

막역지우가 능력자라 그 놈 나오고 나서 프로젝트 진행이 안되어

인정에 호소하며 부탁해서 서로 좋은게 좋은거다. 너 다시 여기서 일할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다시오면 우대하겠다 등

공짜로 부려먹으려고 함. 

능력자님은 그프로젝트 기간 한달 걸릴것 같구요 계좌번호 문자로 드릴테니 돈 입금하시고 이야기 하세요 라고 

철벽방어를 시전함.

그러자 거기서 적응 못할것이다. 나니까 너한테 연락하는 거다라는 등 막역지우에게도 악담을 퍼붐.

꼭 필요한 프로젝트인데 돈이 아쉬워 포기했다 함.

사실 포기가 아니라 나같은 취준생들 몇명 붙여서 진행하려고 했다가 안됬다고 함.




술은 일주일에 줄여서 다섯번만 먹던 행복한 시절....

그날도 막역지우와 술잔을 기울이던 중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줌...

예전 일했던 대전에 그 XX회사 있자나.... 거기  망!! 했!! 다!!

자세한 스토리는 몰라도 망하지 않음 이상한 회사였음.


사장짓거리 하면서 돈을 얼마나 모아 뒀는지 모르겠지만 돌아오는 겨울을 만끽 하시면 좋을 것 같음

윈터 이즈 커밍~!!

나는 잘 놀고 올라와서 입사준비해서 지금 입사 7년차로 잘 지내고 있음.

친구놈은 돈 벌어서 자기사업 한다고 뺑이치고 있음... 사업하면 망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걸 이놈이 몸소 보여줌....




사이다 포인트: 나보고 노숙자 될거라고 말하던 회사 망함

3줄 요약

1. 거지같은 회사 거지같은 조건으로 잠시(?) 일함
2. 나온다고 하니 노숙자 될거라고 저주함
3. 5년도 채 못되어 그회사 망함.



끗.......

쓰다보니 옛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장문이네.....

다음엔 봐서 다단계 다녀온 이야기 풀어보겠음!!

왜이래 이나이 정도 되면 다단계 다 한번씩 끌려갔다 오자나?? 잉??





출처 내 머리속!!
뇌세포가 파괴되도 남을 만한 기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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