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무한도전은 자신들을 너무 과신하고 있고, 초심을 잃었다
게시물ID : muhan_692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rystalArrow
추천 : 5/23
조회수 : 105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1/02 22:41:20
 

이번 특집은 광희가 들어온 후 처음으로 벌어진 추격전입니다. 그래서 다들 광희의 움직임을 기대하면서 지켜봤을 겁니다. 그런데 제작진의 연출에 의한 진행이 많이 보이면서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이번 특집은 몇 달 전부터 무한도전에 이미 실망했던 동생이 광희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알게 되었고, 그로인해 무도를 다시 보려고 했던 동생의 마음을 무도로부터 완전히 끊어지게 한 특집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출연자의 잘못된 마음가짐과 웃음을 1순위로 놓고 준비성 부족하게 연출을 했던 제작진의 잘못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칭찬할 점도 있습니다. 변호인에서 나왔던 집, 오래된 벙커 등등을 보여주며 부산에 대해 알리는 것과 재석이 휴대전화를 얻을 때 벨소리와 어두운 건물 내부로 공포감을 심어주면서 재석의 진심으로 공포를 느끼는 장면, 다른 멤버가 상황을 실감하지 못하고 뜬금없는 언행을 보일 때 재석이 혼내고 다그치는 모습은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방송의 중심은 재석이 아니라 광희였습니다. 물론, 마지막의 모습은 연출에 의한 모습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지만 경찰들에게 잡힐 실마리를 보인 재석과 광희는 잘못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의외의 모습으로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준 광희는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광희는 움직이면서, 숨어있으면서도 사주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헬기에 타는 마지막 모습에서도 경계는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쫓아오자 전력을 다해 도망갔으며 물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상황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카메라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계속 도망가고 겁먹은 상태에서 경계하며, 도주를 준비하는 모습은 추격전에서 시청자들이 바라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보여야할 참된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멤버들의 모습과 연출된 상황이 추격전 특집에서 무한도전이 꼭 바꿔야만 하는 문제점들을 알려주었습니다. 첫째, 도주하는 멤버들에게 구체적인 도주 목적과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은 채 분열되는 멤버들을 두고 보고만 있었다는 것입니다. 돈으로는 멤버들을 단합되기 할 수 없다는 것을 제작진도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돈은 단합하기보다 분열을 조장하는 매개체입니다. 그런 모습은 10년의 세월동안 여러 번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이유를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둘째, 도주하는 멤버들에게 주어진 것이 지도 한 장을 포함한 컨테이너 박스안의 여러 물품들이라는 것은 제작진이 시작부터 멤버들의 분열을 조장한 꼴이 됩니다. 지도를 동일하게 만들어서 나눠주거나 시작부터 단서를 여러 가지 마련해서 미션을 풀어가는 형태로 시작했어야 합니다. 지도는 찢어지는 순간을 보였고, 당시 추격전을 대하는 멤버들의 마음가짐을 그대로 보여준 매개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컨테이너박스에 도주용품을 넣어둘 것이 아니라 단서를 풀고 다음으로 이어지면 획득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도 여러 장소이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이번 방송처럼 허무하게 끝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셋째,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멤버들 간의 단결 목적 상실과 그에 따른 개별행동입니다. 무한도전에서 여태까지의 추격전은 단체로서의 모습보다는 개인에 의해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홍철이 있었던 시절처럼 서로 배반하고 개인의 이득만을 위한 모습을 보여주며 큰 웃음을 주었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렀고 시청자들은 그런 모습을 더 이상 바라지 않습니다. 식상하기 때문입니다. 그때와 똑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점은 큰형으로서 단합된 모습을, 멤버들을 이끄는 모습이 아닌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 그리고 현실감 없이 행동했던 명수는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경찰에게 잡히던 순간 ‘예능’을 연신 소리치던 명수를 보면서 저는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그분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알지만 방송에 임하는 모습은 전혀 방송에 집중하지 않았고 실제상황이라고 전혀 생각도 안하면서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박진감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단 말입니까. 그리고 잡힌 후, 다른 멤버의 우승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경찰들에게 동조하는 명수, 하하, 준하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입에서 ‘역시’라거나 ‘그러면 그렇지’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넷째, 멤버들에게 주의할 점들을 숙지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합니다. 전화를 하면 위치가 발각된다는 것과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면 시민들에 의해 경찰에게 위치정보를 주게 된다는 설정은 매우 부실했습니다. 누구에 의한 것인지 확인도 안하고 자신에게 걸려온 전화를 바로 받던 준하의 모습과 멤버들이 서로 전화를 하며 정보를 주고받는 장면을 보며 시작할 때 도대체 뭘 한 것인지 답답할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재석은 전화를 끄고 다녔고 경찰들은 다른 경로로 인해 후반부가 되어서야 재석의 위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작진의 의도라서 일부러 정보를 경찰에게 던져주려는 것이 아니라면, 멤버들은 멍청한 것이 틀림없는 것입니다. 그런 멤버를 보면서 웃는다? 아마 웃기보다 욕을 했을 시청자가 많았을 것입니다.
 

다섯째, 문제는 전화와 SNS 모두 정보가 부족한 형사들의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던 명수의 방송에 대한 태도를 증명하는 물건이 바로 카드였습니다. 자신은 도망자 신세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현금이 없다는 이유로 바로 카드를 긁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고 이는 굶고 다니면서 비를 맞아가면서 열심히 뛰고 정보와 도주용품을 수집하던 재석, 광희를 비롯한 경찰들과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 한 시간을 남겨놓고 옷을 갈아입으러 가는 모습을 보며 어이없어 했을 다른 시청자들의 얼굴이 상상됩니다. 형사들이 발끝까지 쫓아오는 박진감 넘치는 상황을 연출하고 싶었다면 좀 더 탄탄한 시나리오와 준비성을 보였어야 했을 텐데 방송에서의 모습은 급하게 준비한 상태를 보인 것이 되며, 억지가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한 몫을 한 주요 원인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멤버들 개개인의 개선점으로 명수는 특집에 어울리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동생들을 이끌 것, 준하는 남에게 의지하는 모습보다 주도하는 판단력을 가지려 노력할 것, 재석은 좀 더 단호하고 강한 모습으로 이탈하는 멤버를 규합하는 모습을 보일 것, 하하는 배신과 통수로 웃음을 이끌어내기보다 멤버들 간의 단합을 강하게 만드는 동생으로서 형들을 자극하는 존재의 모습을 보일 것, 광희는 멤버를 더욱 믿고 따르며 방송인으로서의 능숙한 모습을 배우려 노력할 것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특집은 분명히 무도의 현재 모습을 전부 드러내는 특집이라 생각됩니다. 무도는 국내 제일의 예능 방송이며 예능을 넘어선 예능이 되었고, 이것은 시청자들을 비롯해서 여러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졌습니다. 그러나 몇 년째 반복되는 이 상황은 무한도전으로 하여금 지금 상황에 만족하게 만들고 더 이상의 발전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들어서 무한도전은 예능으로의 모습만이 아니라 사회 현상에 대해서 참여하려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이것은 몇 년 전부터 계속되어오긴 했지만 무도가 국내 1위의 자리를 유지하다보니 그들의 영향력을 과신한다고, 또 사회 현상에 참여하려는 의도가 의심된다고 생각되는 특집도 있어서 저희 동생은 무도의 생각에 격하게 반응 및 반대하고 무도를 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는 그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동생은 광희의 활약으로 다시 보고 싶어 했었으나 더 멀어졌습니다. 물론 채널 Discovery에서 하는 ‘맨 헌트’ 정도의 수준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쉬움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제주도에서 찍었던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무한도전은 방송을 재미있고 다음 방송이 이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는 것과 무도의 ‘영향력’이 어떤 다른 분야에 미칠 때,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이 진심으로 받아들이도록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가장 시급한 것이 출연자의 마음가짐과 탄탄한 준비성입니다. 광희와 명수의 대비되는 모습으로 마음가짐을, 경찰의 정보력 부실과 그에 끼워 맞춘 듯, 억지스런 진행은 방송의 준비성을 각각 대변하고 있습니다. 보다 나은 추격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도 멤버들의 헬스 트레이너와 시나리오작가를 영입하는 것은 어떨까 조심스럽게 권해드립니다. 열심히 하고 계시다는 것은 압니다만 이 글을 읽어보시고 꼭 지금과는 다른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