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군번으로 들어가서 11년 전역한 예비군입니다..
간밤에 자는데 꿈이 너무 괴랄해서 썰을 풀어봐요.
주변을 둘러보니 연병장이랑 조교. 동기들이 보이는데.
제가 훈련을 받았던 공군 교육사는 아니었습니다..
어 뭐지 하는순간 조교의 포풍 갈굼...
"거기 훈련병 정신 안차립니까?!"
...아니 이게 무슨소리요! 내가 훈련병이라니?!
멘붕 탈때쯤 조교가 얼차려를 시키더군요...
여긴 누구고 난 무엇이며 이건 어딘가...
어찌저찌 일과를 보내고 청소를 하는데 담당구역도 모르겠고 동기들 따라 포풍 어리버리...
현실에서 이랬으면 정말..-_-ㅋㅋ... 동기들한테 미움 받았을 짓인데...
옆에 있던 비쩍 마른 동기가 저는 화장실이라곸ㅋㅋㅋ
아니 왜 그 하고많은 곳중ㅋㅋ큐ㅠㅠ
손에 걸레를 들고 화장실로 가니... 비주얼이 환상적인 화장실이 있더군요.
아 물론 나쁜 의미로 환상적이었습니다 -_-
여튼 동기들과 화장실의 비주얼을 어떻게 개선할지 궁시렁 대며 걸레질을 하는데...
슬슬 이게 꿈이라는게 자각이 되더라구요...
'썩을..몸이 피곤하니 별 뭣같은 꿈도 다 꾸는구낰ㅋㅋㅋ젠장ㅋㅋㅋㅋ'
혼자 이 망할 꿈에 갓뎀을 외치고 있을때 옆에 있던 동기가 한숨을 푹 쉬며 중얼거립니다.
"하....이러는것도 미치겠다...전역은 할 수 있을까."
제가 씩 웃으며 대답해줍니다.
"난 꿈 깨면 전역인데."
....꿈속에서 같이 청소하던 동기 4명이 미친놈 보듯이 절 봅니다 ㅋㅋㅋ큐ㅠㅠㅠ
그렇게 4명이 절 어이없다는듯 쳐다보고...저는 잠에서 깨고싶은데 몸은 안움직이고....
그러던중에 맞춰놓은 알람이 울려서 겨우 깼네요. 핳...
온몸에 식은땀이...
작년에는 예비군인 상태로 복무했던 비행단에 훈련가는 꿈을 꿨는데..
군대꿈 난이도가 급 하드코어해져서 당황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