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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다른 후보 지지하면, 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느냐?
게시물ID : military_692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mesis
추천 : 6/5
조회수 : 344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4/09 22:38:55

그건 또 아니거든요.


군대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지만.

1. 그걸 대한민국 사회 전체에 퍼져있는 친일파, 기회주의자들의 파렴치한 범죄행위와
   그에 수반하는 착취와 비교해서 뭐가 더 중요하냐, 라고 물으면 저는 매국노들을 처단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예요.
   

2. 지금 후보자들 중 그나마 사람들이 말하면 알아먹을만한 사람이 누구인가.


3. 지금 대두되는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사람들의 원성이 드높아지는 사안이다.
   이건 어짜피 시간이 지나면 정책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사안입니다.
   이 문제뿐만이 아니라 패미니즘이라는 사상이 개입된 것들은 앞으로 10-20년 내에 점차 사그라들겁니다.
   이런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야기시키는 사람들은 20-30대 여성들이 아니라, 이상한 피해의식을 고취시키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가지려고하는 50대 여성 정치인들 입니다.
   그 사람들이 은퇴할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런 선동도 사그라들것입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이유로 문재인을 지지하고 말고 할 거리가 안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군 복무관련 문제 하나만 가지고 문제인을 지지하니, 안철수로 바꾸니, 뭐 투표를 안하겠니 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군 복무 문제 하나만을 놓고 생사를 결정하겠다는 것과 같은 사고방식입니다. 무척 극단적이지요.
거기다가, 이런 극단적 사고방식을 옆에서 살살 부추기는 사람들 마저 있고요 ㅎㅎ..
그러니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생각하는게 옳습니다. 어짜피 10년 20년 걸릴 일입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 정치성숙도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뭐, 젊으신 분들은 아니겠지만, 아직도 50대, 심지어 40대이신 분들도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태정치란 무엇인가,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나에게 특혜를 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 정치.
내가 지지하는 사람만이 불변의 진리라고 빋는 정치.
내가 지지하는 사람의 허물을 애써 무시하는 정치.
내가 지지하는 사람을 내가 아랫사람이 되어 복종하고 따르는 정치.
그래서
그 사람이 권력을 잡았을 때 나에게 금전적 이득이 돌아오고, 
그 사람이 나에게 권력을 나누어 주어서,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윗 자리에 앉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내가 이때까지 굴종하고 '창피'를 당했던 만큼 상대방에게 돌려줄 수 있게되어,
내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되는.

그러한 정치입니다.
지금 문재인을 지지하는 늙은 사람들이 안그럴 것 같나요?
아닙니다.
다 계산기 두들겨보고, 견적 나오니까 달라붙는겁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정치 많이 발전했지요?
옛날에는 더 더러웠으니까요.

생각해 보시면 봉건왕조부터 시작해서, 
신탁통치, 부정선거, 독재까지 왕이 군림했었고, 그 시대의 사람들이 아직 살아있어요 ㅎㅎ.
왕을 떠받드는 정치가 전두환 노태우 까지 지속되었다가, 김영삼때 시민이 대통령을 뽑았었지요.

그런데, 김영삼 김대중 나이대의 사람들은 이전의 독재와 왕에 맞서 싸워온 사람들이예요.
적을 알면 알 수록 닮는다고, 그 사람들도 상명하복과 조직, 작전 이런거 하고다닌 사람들이예요.
그걸 평생 해온 사람들이니, 당연히 그게 정치의 진리.
그리고 자신들이 가장 깨끗하고 정명공대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믿고있겠지요.

하지만 시대가 바뀝니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요.
다시 한번 정치의 성숙도가 올라간 겁니다.
시민들이 자신의 정치철학을 가지고 후보를 선출해서 선거를 시행했지요.

하지만, 그 이전세대 사람들이 없어진게 아니기 때문에, 구태정치를 기대했던 겁니다.
자신에게 개인적 이득이 돌아오기를 기대했던 것이죠.
하지만, 그런 이득이 없이 또다시 진보된 정치,
원리와 원칙에 맞게 정책을 수립, 실행하고, 
이때까지 3류 하천이었던 곳을 2급수로 만들어 놓은 것에 만족하고 있던 미꾸라지 들에게는
1급수 하천이라는게 괸장히 불편한 곳이 되었죠.

그 때, 권력을 잡고있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내가, 평생을 이지랄을 했는데, 왜 내 '공'을 안알아줘???'
그래서 다시 구태정치로 돌아간게 이명박근혜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원했던 2급 하천이 아니라, 다시 3류 하천으로 돌아가는게 보이는거죠.
지금 구태정치인들이 원하는 것은 2급 하천인데,
3류하천으로 가거나 아니면 1급수로 가는 선택권 밖에 없는겁니다.

3류하천을 원하는 사람들은 그 지지자들이 나이먹고 늙어서 인구 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고,
1급수의 성숙한 정치를 만들어가고 싶어하는 젊은 사람들이 주류를 만들어가고 있으니까.
국물당이나, 새한국(뭐였죠?...그 이상한 당..)당 같은데로 빠져서 철저히 2급수로 만들고 싶어하는
미꾸라지나 사쿠라 같은 구태정치인들이 몰리는 것이고,

아니면, 난 좀 깨끗한 물에서 살아도 괜찬겠다 싶은 미꾸라지들은 1급수 쪽으로 몰리는거죠.
그게 이때까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온 지역유지인 경우도 있고,
아니면, 60-70년대 조직운동, 작전, 비밀 활동 같은 것에 익숙해진 프로파간다의 프로들도 있는거죠.
그런 프로파간다의 프로들 중, 그 당시 여성들의 피해의식을 선동해서(선동이 무조건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페미니즘 세력을 등에 엎었던 '구태 페미니즘'정치인도 있었던 것이고요.

그런 '구태 패미니즘' 정치인들이 시대가 지나면서
기존의 지지자들이 인구수가 줄어들고, 사회 주류에서 밀려나니까
자신을 지지해 줄 세력을 또 '페미니즘'을 선동하는 것에서 찾는 것 뿐이예요.
'지지자 풀'을 넓히는거죠. 40-60대 여성에서 20-40대 여성으로요.

그러다 보니 3급수 물에는 노인네 밖에 없으니
1급수에 붙는거예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 한테는, 자기 지지세력을 넓히는 방법은 그런 것 밖에 없어서 그래요.
그 것 밖에 모르는 것이죠.
[프로파간다] -> [선동] -> [지지세력 결집] -> [자기세력 확보] -> [정치적 영향력 행사.]
그리고 그 밑에서 일하는 아이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교육(선배정치인으로 부터)받았기 때문에
나이는 어려도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다만, 생각해 보세요, 그 사람들 숫자가 많나요?
아니예요.

생각해 보세요.
지금 부패 비리 이런걸로 잡혀들어가는 사람들이 나이가 어린가요?
아니예요. 전부 박정희 전두환때 사람들이예요.

김기춘 이런 것들이요.
지금 젊은 사람들 중에, 지지를 얻고있는 그런 구태정치인이나 정치 유망주가 있나요?

없어요.

이렇게 사회는 천천히, 그리고 완곡히 변화해 나가고 있어요.
위에서 언급했던 옛날식 페미니즘도 앞으로 갈 수록 지지기반을 잃고 사라질 거예요.
완곡하게 변하겠지요.
[여성부] -> [성 평등 위원회] -> [성 평등 정책 자문단] 뭐 이런식으로요.

한 20년만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거예요.
"여성들이어!!! 우리는 피해받고 있다 !!! 격렬히 저항하라 !!!" 라는 식의 60-70년대 어거지 프로파간다는
아마 길어도 4-5년이면 그 힘을 잃을것이고요.

유리천장이니, 유리바닥이니 그런 용어나 개념도 언제 있었냐는 듯이 사라질 거예요.
마치 '백인 전용 펍' 같이요.



그러니, 여러분 모두

'문재인이 패미니즘 주의자다 !!!' '나는 그래서 지지를 철회한다!!!' 라는 구태정치식 프로파간다에 솔깃할 필요도 없고,
'군 복무, 병역 평등화' 문제를 지금 바로 해결해야 하는 중대사안인 것처럼,
마치 인생의 전부 인 것 처럼 만들어서 지렛대로 쓰려는 사람들에게 휘둘릴 필요도 없어요.

이 문제 뿐만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예요.
마치 저나 우리들이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는 진리 처럼요.

문재인을 마치 신인양 찬양하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아직 옛날정치에 빠져있을 뿐이고.
나이가 들어서 쉽게 그 행동양식을 바꾸지 못할 뿐이니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예요.
사람은 죽으니까요.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다를바가 있어 보이던가요? ㅎㅎ)

장강의 물은 항상 밀어내고, 또 밀려나가니까.


제가 가장 무서워 하고 경계하는 것은
언젠가 30년 후에는 나도 저런 구태의 인간이 되고 , 그런 취급을 받을 수 있겠다는 것이고요.
결국 저 또한 제가 살아 숨쉬는 2000년대 초중반의 시대정신에 정신적으로 물들어가고 또 굳어질테니까요.
가장 슬픈 것도 그런 점이예요.


그러니 너무 부화뇌동하지 마세요.
시대의 흐름이라는건 느리지만
무섭게 한순간 눈앞으로 다가오니까요.


우리는 이제 겨우
[봉건적 정치]에서 벗어나서 [민주주의사회의 정치]로 접어든 것일 뿐이니까요.
아직도 구태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을 따라할 필요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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