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을 선, 나머지를 악이라는 구도가 마음에 안 듭니다.
저는 문재인 후보 좋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지지자분들은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시겠지만요.
하지만 표를 누구 줄지는 결정하지 못 했습니다. 안철수나 유승민, 심상정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홍준표는 일단 아웃이에요. 제가 경남 도민이거든요.
어떤 후보든 간에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가장 정치세력이 강한 정당의 대표 후보라는 것과, 훌륭한 인품을 지니셨다는 것 등은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남윤인순 페미'는 충분한 마이너스 요소이고요.
그 페미가 싫어서 다른 후보는 어떤가 하고 둘러보려면, '그건 나쁜 거다'고 합니다. 안철수는 이명박과 똑같고, 심상정은 메갈이며, 유승민은 새누리라고요.
유권자 투표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어요.
제가 문재인을 찍든, 안철수를 찍든, 심상정을 찍든. 그게 선/악 이중잣대로 판가름되고, 평가되야 할 일인가요?
문재인을 안 찍으면 초치고 뭐 모르는 사람인가요?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 그렇게 욕 하더니. '이제는 하나'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엄청 싫습니다.
문재인이 싫은 게 아니라 그 지지층의 이중성이 싫은 겁니다.
'그래서 문재인 안 찍겠다고?'
누가 문재인 안 찍겠다고 했습니까.
찍던지 안 찍던지, 개인의 자유입니다. 대선 한 달이나 남은 상태서 당장 결정할 생각도 없고요.
그런데 이거 하나는 확실합니다.
소위 '문재인 지지자'라는 분들 덕분에 문재인 후보까지 안 좋게 보여지고 있다는 거요.
사람들 모두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만 좀 강요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