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베스트앨범인 'Curtain Call: The Hits'에 수록된
Eminem의 When i'm gone 입니다.
빌보드 싱글차트 8위, UK 싱글차트 4위까지 기록했으며
에미넴의 발표곡 중 자신의 삶의 굴곡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Hallie는 실제 그의 딸 이름입니다.
그가 Kim Mathers와 이혼한 후 딸에 대하여 갖는 미안함과 자괴감이 절절이 와닿습니다.
거만하거나 과격한 말투로 시비걸듯 내뱉은 랩이 아닌
치료모임에서 담담하게 혹은 격정적으로 고백하는 듯한 랩 스타일이 더욱 감정의 깊이를 잘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이 곡은 본 뮤직비디오를 제외하고는 공연 영상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걸로 압니다.
Eminem은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4년간의 기나긴 공백기를 가지면서 앨범 수록곡을 공연할 기회도 없었죠.
더구나 가사 내용을 보면 공연장에서 섣불리 이 곡을 부르는 게 딸에게 미안해질 것도 같네요.
딸 바보로 유명한 Eminem이지만
그도 많은 남자들처럼 철없는 30대 남성으로 미숙한 아빠노릇을 해왔고
그로 인해 벌어진 일들을 통해 고통받고 성숙하여 비로소 딸바보 팝스타가 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제게는 남자가 어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 해주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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