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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씨...
게시물ID : sisa_461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막타님
추천 : 1
조회수 : 2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13 02:38:26
영화씨.. 영화씨를 처음 만났던 
여의도 지하철 9호선열차안에서,
차칸을 넘어가던 뒷모습..




끝내 인파속으로
빠져나려는 옷 끝자락을 잡은날.




기억하시나요..? 전 아직도 잊지못해요.




영화씨는 달리는걸 좋아했던거같아요.
멀리 뻗은 고속도로위에서 오픈카를 타고
AC/DC의 highway to hell을 
함께 부르며 가로지를 때,




이렇게 밝은 미소를 가진사람과 함께라면
지옥도 천국과 다름없을거라고 느겼어요.




언젠가 영화씨는 말했죠.
땅을 달리는것보다 더 큰 소원이 있다고.




"제 소원알아요?"
"저기 저 새 보이죠. 저렇게 날고싶어요."




라고 아이같은 표정으로 절 보며
빙그레웃던... 아.. 왜 좋은 추억인데
제 목소리가 떨리죠.. 참...




그때 영화씨가 그 말 하고나서 쓸쓸해하길래..
손 꼭 잡고 인천공항에 데려가서는,
솔직히 새가 되게는 할 수 없다고.
그런데 날게 해줄수는 있다면서




바로 비행기표 끊어서 드렸잖아요.




객기도 적당히 부렸어야 했는데..
공항에서 표를 사면 조금 비싸더라구요 하하.
그때 영화씨 덕분에 슈퍼에서 파는 라면은
한달동안 종류별로 다 먹어봤어요 웃기죠!흐흐..




그때 위에 작은 구멍이 났다나.. 하는데
병원을 잘못찾아서 보험안된다고 
또 영화씨 맛있는거 사주려고 모아둔 돈 
왕창 깨지고.. 저 하는짓 정말 밉상이죠? 




이렇게 다 여기 담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 
많았는데.. 왜 영화씨가 그런선택을 했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생각하기싫어요.
믿기싫어요.




저, 그 날이후로 영화씨 생각이나서
철길 근처에도 못가고 자주가던 역 앞에
그 감자탕집도 발길 끊었어요.




기차 소리만 나면 한없이 울어요.




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해요..?
저 언제까지 이렇게 고통받나요..?




안그러기로 했는데.. 
딱딱하다고 다 부르지말라고 했던 영화씨이름
딱 한번만불러도 돼요..?




영화씨... 오지 마세요.




이젠 영화씨 소원대로 새가 되어서
이 하늘을 저에게서 가져간 푸르름만큼
누리며 사셨으면 좋겠어요.




민영화씨...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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