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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아이러니 부제 설거지
게시물ID : wedlock_69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도한고양이
추천 : 12
조회수 : 119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2/09 16:08:06
시댁은 더러운 편이다
결혼하고 6개월을 시댁에서 살았는데
관찰(?)해 본 결과 어머님은 
음식하는 머리는 있으셔도 청소하는 머리는 없으셨다
그래서 나는 한번도 방이 더럽다는 잔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설거지도 그렇다
어머님은 한번도 나에게 설거지하라고 하신적이 없다
나는 비교적 설거지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서 내가 자주 설거지를 했다 
하지만 하기 싫은 날도 있었기에 그런 날을 안했다
그런 날에도 어머님은 아무 말씀 안하셨다 
늦은 밤 설거지를 할 때 내 마음가짐은 

이 설거지를 하면 내일 아침 어머님께서 기뻐하시겠지? 

였다 

아이를 낳고 친정으로 들어왔다
친정은 깨꿋한 편이다
엄마는 더러운 걸 싫어해서 더러울 때 스트레스 받아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누군가가 먹고 난 흔적을 보면
신경질을 낸다 잔소리를 한다
밤에 애기아빠랑 뭘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하지 않으면 다음날 아침에 꼭 잔소리를 들었다
늦은 밤 설거지를 할 때 내 마음가짐은

이걸 하지 않으면 엄마가 아침에 화내겠지

였다

같은 설거지인데 마음가짐이 다르니 
설거지하는 기쁨도 달랐다 ㅎㅎㅎ

남편도 그렇다
비교적 내 마음대로 해 주는 남편은
가끔 내 마음대로 안해주면 화난다

반면 평소 내 마음과 상관없이 움직이는 우리 남편은
가끔 내 마음을 알아주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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