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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살다보면
게시물ID : car_381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쉐비임팔라
추천 : 2
조회수 : 79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12/13 09:04:46
현기차의 에어백 사건을 보면서 느끼는 점을 말해봅니다.

저는 현재 미국에 살고 있구요. 음...
사실 외국에 살다보면 좀 애국심이 강해지는건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차량 관련 게시판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것이 
일제차를 살것이냐 아님 현기차를 살것이냐에 대한 토론입니다.

일제차를 사는게 낫다고 하는분들이라고 해서 뭐 친일파 이런느낌은 아니고
당연히 미국내에서 중고차값이 안정적이고 비싼 그리고 내구성이 좋은 (? : 상당히 애매한부분이라 말이 많네요) 차를
사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주장들많이 하시구요.
한국차를 사는게 낫다란분의 일단 전제는 일본이 지금 하는 꼬라지 봐라 그러고도 일제차를 타고 싶냐?
요즘 한국차도 품질이 일제차에 못지 않다. 그렇기에 백인들도 많이 사는거 아니냐? 언제까지 일제차  빨고 있을거냐? 이런겁니다. 

처음에는 저도 후자를 생각했습니다. 
한국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리고 요즘 일본이 미쳐가는 것 같고 방사능에 대해선 나몰라라......
(왜 항상 쪽국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까요? 2차대전도 그렇고 방사능사태도 그렇고...) 
자동차에 한한다면 토요타 사태이후 변화된 일본차에 대한 시각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현기차가 가지는 미국내에서 가장 좋은 보증기간..... 
이런걸 보면 한국차를 사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차를 오래탈 생각을 하면 상대적으로 값이 싸면서 품질도 나쁘지 않고 보증기간을 긴것을 사는게 더 나으니깐요. 

근데 요즘 현기가하는 짓을 보면 정말 이거는 아니다 싶더군요. 
백번 천번 양보해서 한국내 시장을 독점해서 이것을 발판으로 해외시장으로 진출한다. 뭐 이건 그렇다고 치죠. (물론 자국민을 호구로 보는 것은 엿같지만..)
하지만 현기 스스로가 자동차의 가장 기본인 "안전"문제에 있어서 이렇게 대응을 한다는 것은 그들이 자국민을 호구보다도 못한 그냥 소모품으로 바라본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땠을까?????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검색해보니  버지니아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고 최근에 현대가 피해가에게  천사백만불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네요. 
(사고차량은 2008년식 티뷰론)
( http://www.reuters.com/article/2013/07/01/us-hyundai-airbag-verdict-idUSBRE9600Y820130701)
이 기사에는 다행히 충돌각이라든지 속도라든지 현기가 그 동안 국내 언론에서 보여준 어처구니 없는 멘트에 대한 내용은 없고 그냥 미국 안전기준에 충족하고 여러번 시험했다 뭐 이런 식으로 상식적인 이야기를 한것으로 보입니다. (혹 내용이 더 있거나 그러면 알려주세요.)

어쨌든 미국에서는 피해보상을 하라는 판결을 받은 마당에 한국에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다면 안전에 대한 전면 재검토 혹은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판단
현기차소유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는 것이 "상식"이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사람이 한국차를 애용해주는 "상식"을 현기 스스로가 무너뜨리고 있는 것도 같네요.

이번 일을 보면서 혹시라고 한국에 돌아가게 된다면 지금 타고 있는차 팔고 현대 제네시스를 여기서 사갈까 했는데.... (이거 내수용이랑 수출용이랑 다른가요? ^^) 그런 마음 접기로 했습니다. 혹 그렇게 된다면 그냥 미국차나 일본차 사가지고 한국에 갈랍니다. ㅎㅎ
 
그리고 앞으로 계속 미국에서 살면서 현기는 그냥 없는 브랜드로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줍잖은 애국심으로 현기차를 사서 마음 조이느니 돈 더 열심히 벌어서 그냥 품질 더 좋은 독일차나 미국차 타렵니다. (아무래도 일본은 마음에 안들어서 ㅎㅎ)

빡쳐서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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