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고민, 멘붕, 철학 게시판 중에 어디쓸지 고민하다 여기 써봅니다.
요즘 트렌드가 사귀는 사람을 여친, 남친으로 부르잖아요? 그래서 안 사귀는데 성별이 다른 사람을 부르기가 애매해졌습니다 ^^
그래서 오유에서는
자신의 성별과 다른 사람인 친구에 대해서 이상한 용어를 만들어 쓰더군요. 남자이면서 사귀는 사람이 아닌 경우를 남자사람친구 줄여서 남사친, 여자는 여자사람친구 여사친
이라고 작성들 많이 하시네요.
근데 제가 봤을때는, 왜 이렇게 부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1. 무의식 중에 동성애에 대한 혐오감 생성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여성의 경우는 무조건 남자이어야 하고, 남성의 경우는 무조건 여자이어야 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바꾸어 말하면 게이나 레즈비언에 해당하는 분이 글을 쓰면 남친, 여친이란 단어를 쓰기가 조금 껄끄럽다고 생각됩니다.
무의식중에 드러나는 생각이 말에 투영되고, 말이 다시 무의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생각보다 남친, 여친이란 단어가 불쾌합니다.
남사친 여사친은 더더욱 불쾌하고요. 어떤 면에서 보면 남자/여자인 흔한 친구는 애초에 사람이 아니다 라는 인식도 들 수 있으니까요ㅎㅎ
결론적으로 위 단어들은, 동성애 혐오증을 무의식중에 말에 표현해낸 거 같아요.
만약에 계속해서 남사친, 여사친을 쓸 거라면 자신의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남사친,여사친으로 표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문법적 차원
한자+한글 혼용에서 오는 의미중복이 있죠. 남자와 여자에 이미 사람이란 의미가 있는데, 굳이 한글로 사람임을 더할 필요는 없죠.
두번째로 사랑하는 사람, 연인, 애인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남녀의 구분을 별도표기하지 않았기에 필요하면 성별개념을 추가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동성일수도 있고 이성일수도 있다는 문화에 한발짝 내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줄요약 : 여친 남친 대신 애인,연인 이라는 단어를 쓰고, 남사친 여사친 대신 남친,여친이라는 단어를 쓰는 문화를 만들자.
저랑 의견 다르신 분들은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이야기해주세요 ㅎㅎ 다른사람들 의견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