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남친이랑 피씨방에서 게임 두어시간씩 할 때가 있었는데요.
그때 자주 가던 피씨방에 정액 끊어놓고 하던 중에...
어느 날 갔더니 금연석에 남자 하나가 들어와서 담배를 피더라구요.
그래서 알바한테 말했죠. 금연석에서 저 사람이 담배 핀다고.
그랬더니 흡연석이 꽉 차서 어쩔 수가 없대요. 내 자리를 바꿔준대요.
먼저 앉아 있던 것도 난데, 왜 내 자리를 바꿔야 하는지 이해도 안 되고.
나는 자리 옮길 수 없다, 저 사람한테 담배 피우지 말라고 말해달라고 했는데, 말하고 왔는데도 계속 담배 피고.
그때 막 초딩들도 피씨방 들어오던 타임이었는데, 왜 흡연자와 애들까지 같은 공간에 그냥 두는지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나중에 흡연석에 자리가 나서 옮겨준다고 했는데도 그 새끼는 끝까지 그 자리에서 담배 피더라구요.
이미 화 났다 이거겠죠...
암튼 전 그때 너무 화나서 그냥 나오고 정액 남은 것도 다신 안 쓰고 버렸었네요.
저 일이 벌써 5년 전 일이에요.
전 그 이후로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그냥 피씨방 안 가구요.
몇몇 선량한 사장님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게 안타깝긴 하지만...
애초에 10여년간 계속해서 문제가 되었던 일인데, 사전에 잘하지 그랬냐는 생각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