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게시판에는 안 어울리는 성격의 글인데, 죄송합니다.
시사게에서는 방금 경남도의 슬픈 이야기를 전해드리느라. 시간 제한이 걸려서 안 써지네요. 사실 현재 군대게시판의 분위기에 더 적합한 것 같아 올리는 거기도 합니다. (경남도는 보궐선거가 없습니다. 홍 지사가 11시 58분에 사퇴 통보 넘기고, 도의회 의장이 선관위로 안 넘겼거든요.)
우선 군대게시판 내 '무효표' 등으로 인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지지자가 떠나는 현상' 때문에 우려가 있었을 겁니다.
그 소통 과정에서 잘못된 소통도 있었고, 좋은 소통도 있었겠지요.
근데 좀더 앞으로 들어가봅시다.
일단 게시판의 전제는 '과거 문재인을 지지했다'나 '문재인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그리고 댓글에서도 그런 점을 요구합니다. 이것에 별 이상함을 느끼지 않고요.
왜요?
아니, 안철수나 심상정, 유승민, 홍준표C8 지지할 수도 있는 거죠.
심지어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것도 존중받아야 하는 겁니다.
물론 거기에 합리적인 비판을 할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고요.
그런데 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분탕' 취급 받아야 하는 건가요?
'좋은 글이지만 시기상 분탕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오늘의유머는 문재인 지지 커뮤니티인가요?
저는 이런 점이 싫습니다.
왜 다른 후보 지지한다는 말,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써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본 전제부터 바꾸세요.
문재인 후보도 비판받을 수 있는 존재고요.
다른 후보 지지하는 게 잘못된 게 아닙니다.
다 똑같은 후보일 뿐이에요.
비판에는 성역이 있어선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