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년 다되가는 치즈태비를 키우고 있습니다.(몇장 안되지만 동게에 사진도 있구요^^;)
아무도 없는 인천에 와서 혼자 외로울때 저랑 함께해준 너무나 예쁜 녀석이예요..
많이 아파서 고생시킨적도 없고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어줘서 더 예뻣구요..
애기때부터 집에서만 커서 바깥 세상이 궁금해도 도망 나간적도 없구요..
일하고 들어오기전까지 늘 혼자 있어서 집에 들어오면 문앞에서 대기하고..들어서자마자 다리에 부비적거리고..
폭풍 골골과 함께 궁디 팡팡 해달라고 엉덩이 치켜들고..ㅋ
컴퓨터 하고 있으면 뒤에서 애옹애옹 놀아달라 칭얼거리고..너무 이뻐요..
아..자랑이 너무 길었나요..?ㅎㅎ;;
제가 내년 3월에 결혼을합니다..결혼후 1~2년은 신랑이랑 따로 살다가 그 후에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하거든요..
여기서 중요한게..시어머니 되실분이 털 알러지가 있으시다 하시네요.
저희끼리 살때는 고양이를 키워도 좋다고 하셨는데..어머니랑 같이 살때는 고양이는 절대 안된다고 못을 박아버리시네요..
처음 이 아이를 데려올때..저에게 평생이 아닌 툰이(냥이이름)의 평생을 같이 하겠다고..
미울때도.아플때도 늘 함께 하겠다고 했는데..
제가 먼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꺼 같아요..
단지 고양이가 싫으신거면 예쁜 사진 보여 드리면서 애교라도 피워볼텐데..
알러지가 있으시다니..뭐라 드릴 말씀도 없거니와 설득할 방법도 떠오르지 않아요..
저 참 나쁘죠..?따로 살때 시간이 더 지나버리면 너무 성묘라 분양도 힘들어 질텐데..
지금부터라도 알아봐야 하는건가요..?
신랑 될 사람한테 그 얘기듣고 일하는 중간에 툰이 사진보고서 엄청 울었네요..
잠도 안와요...저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