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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끼
게시물ID : panic_69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름내복
추천 : 19
조회수 : 319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6/26 00:19:39
벌써 이 친구랑 연락이 끊긴지도 4년을 넘어가네요
 
저와 국민학교 6학년때부터 친구였는데 유일하게 여잔데 친구같은 친구였죠
 
이 친구가 점보는 것도 되게 좋아하고 20대 초반부터 자꾸 헛것이 보인다고 저한테 자기가 본거 얘기 많이 해줬거든요
 
그 중에 하나가 자기 남친 선배가 유학을 간다고 친구 남친한테 2년동안 집이 비니까 돈주고 자취하지말고
 
그냥 자기집에서 살라고 그래서 거기로 이사해서 살고있었는데 안그래도 남친이 말랐는데 아무리 먹어도 계속 살이 빠져서
 
이상하다 생각했었데요
 
그러다가 한번은 그 집에서 자게 됐는데 자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떠 보니까 침대 양쪽에서 여자 둘이서 팔짱을 끼고
 
제 친구를 노려보고 있었데요 거기가 옛날에 구포 기차사고로 사람들 되게많이 죽은 곳 이거든요
 
그때 친구가 아~ 이래서 니가 살이 빠졌구나 싶어서 다음날 남친한테 여기서 무조건 나가라고 했답니다 이유는 설명안해주고
 
그리고 bar 에서 일 할 때 비상구에서 머리만 내밀고 친구를 바라보던 여자... 친구는 몰랐는데 당골손님이 와서 여기 여사장 얼마전에
 
여기서 목 매달았는데 아직 장사하네.. 이 얘기 듣고 아.. 니년이 그년이구나 싶었데요
 
또 남에집 가서 부적 붙은거보면 눈 부시고 힘 빠지는거.. 일 할때 2미터 넘는 담장 넘어로 점프해서 쳐다보는 소년..
 
제가 24살 즈음이였나? 이 친구랑 술을 마시는데
 
갑자기 술마시다 말고 눈빚이 변해서 저를 노려보면서 4,7,8,10 이렇게 말 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황당해서 " 니 지금 뭐라했노?"
 
"아니다 신경쓰지마라"
 
"장난치나~ 뭔데 방금"
 
"... 음력으로"
 
"그거 생일이제? "
 
"니는 음력으로 4,7,8,10월인 여자 만나면 안된다..."
 
와.... 그때 제가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음력 8월생.. 진짜 지지리도 많이 싸웠었죠
 
그리도 또 갑자기 눈빚이 변해서 하는 소리가 " 니 여자친구 연보라색 자주 입지? "
 
"어.."
 
"니는 빨간색 좋아하는 여자랑 만나야된다"
 
이런식으로 그냥 귀신 보는 것을 넘어 상태가 점점 심해지더니 결국 친구가 점집에 가서 물어봤데요
 
"제가 요즘 헛것이 자주 보여요.."
 
무당이 " 깔깔~깔~깔깔~~ " 배를 잡고 웃더랍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 니도 내 같은짓 해먹을수 있는거 알잖아!!"
 
"예??"
 
"니도!!! 내 같이 무당 될 운명이라고!!!"
 
" 지금 까지 누가 방빙을 해 줬구만!"
 
그 말을 듣고 제 친구가 곰곰히 생각 해 보니까 할머니가 살아계실때 고등학교때 까지
 
정말 자주 절에 데리고 가서 부적도 쓰고 기도도 하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할머니는 아셨던겁니다 자기 손녀가 그럴 운명이였다는걸
 
그런데 결국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아무도 그렇게 해 주지 않았던거죠 
 
그리고 제가 28살때 결혼하기 전 까지 점점 심해졌어요.. 이 친구가 저보다 먼저 결혼을 했는데
 
집을 보러 다니다가 자기 남편이 너무 맘에 들어하는 집이 있었는데 그집에 들어가는 순간 친구는 엄청나게 좋지못한 기운을 느꼈다고..
 
아니나 다를까 천정에 피가 고여서 떨어지고 있고 입구 신발장부터 피로 물든 손자국에 거실 바닥은 피바다였다는군요
 
너무 기운이 안좋아서 친구가 먼저 밖에 나가있겠다고 얘기하고 신발을 신으려는데 누가 뒤에서 밀더래요
 
결국 남편은 그집이 좋다고 난리쳤지만 친구에 반대로 결국 안들어갔는데 알고보니 그집에서 살인났었더랍니다
 
또 결혼하고 얼마 안돼서 꿈을 꿨는데 남편 차가 sm5 black 인데 꿈에서 남편이 손에 한 가득 뭘 들고 나가더랍니다
 
그리고는 꿈에서 큰 사고가 나서 죽는 꿈을 꿨답니다.
 
담날 남편한테 " 니 오늘부터 당분간 손에 뭐 들고 집에서 나가지마라"
 
저도 이 남편을 알지만 굉장히 보수적인 전형적인 갱상도 상남잡니다
 
" 머라하노!! 왜!! 무슨꿈!! 지랄하네!.."
 
그런데 말은 그렇게 했어도 그담부터는 진짜 집에서 나갈때는 손에 아무것도 없이 나갔더래요
 
3일 후에 친구가 뉴스를 보다가 아.... 이거네.. 미안합니다.. 하고 혼잔말을 한 적이 있다고합니다.
 
광안대굔가? 거기서 sm5 black 타고 가던 신혼부분데 사고로 그자리에서 즉사했다는 뉴스를 봤답니다.
 
그 이후로는 이 친구를 볼 수가 없었네요
 
정말 십수년을 친구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어요
 
연락을해도 안받고 톡을해도 답없고
 
가끔 그 친구 톡에 써놓은 글귀를 보니 아마.. 신을 받은거 같네요
 
" 죽을 문이 하나면.. 살 문은 아홉니다.." 그친구의 톡 화면 글귀네요..
 
무섭지는 않지만 저한테는 아주 흥미로웠던 일이였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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