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일 줄을 모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만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미국, 영국 등에서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이 진행될 때 한국 가계는 정반대로 부채를 지속적으로 늘렸다. 버블(거품)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버블을 더 키우는 정책을 편 결과였다.
9월 말 광의의 가계부채는 12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은행의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는 1196조6000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14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엔 순수 일반가계와 소규모 자영업자, 그리고 소비자단체, 종교단체처럼 가계를 돕는 민간 비영리단체가 포함된다. 비영리단체를 가계로 볼 수는 없는 만큼 이를 제외한다고 해도 실질 가계부채는 1000조원을 진작에 넘어선 것으로 한은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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