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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과 Good bye Mr. Trouble
게시물ID : sisa_6929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직딩중에일진
추천 : 5
조회수 : 50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8 14:24:25
4.13 총선을 앞둔 요즘, 그리고 최근의 트렌드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인물이 불현듯 떠오른다.
 
그 이름 신해철.
 
만약, 그가 살아있었다면 팟캐스트 순위에 'Ghost station'이 순위내 박혀있었을 것이고 뿔뿔이 흩어졌던 수십 만명의 고스족들이
더이상 심야시간에 깨어 방송을 청취함을 두려워 하지 않고 맘껏 그의 메세지와 함께 했을것이다.
(10년도 훨씬 전에 그가 만들었던 해적방송 고스가 사실 팟캐스트 모델의 원조격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하다)
 
그래서 요즘같은 시대에 더 아쉽기만 하다.
 
정치적인 이슈는 물론이거니와 이 나라에 상처받는 젊은 영혼을 까칠하지만 친근한 동네 형처럼 다독여주고,
불의와 거짓에 맞서며 정의란 무엇인가를 상상외의 논리와 기가막힌 비유로 설파하며 거대한 공감 여론을 형성했을 것이다.
 
또한 이제는 리즈시절 옥타브에 닿지않는 보컬력 때문에 노래에 고비가 오면 버릇처럼 행하던 관객에게 Mic. 향하기 스킬을 시도하며
콘서트장에서 꽤나 긴 시간 떼창을 유도하며 결국 또 우릴 하나로 만들어 냈겠지.
 
유시민 작가의 빈틈없는 논리와 비수같이 날카로운 말솜씨가 있음에도, 손석희 사장의 진실과 정의로움이 있어도,
노회찬 대표의 촌철살인 해학에도, 진중권 교수의 기관총같은 공격력이 있음에도..게다가 최근 주목받는 표창원같은 정치 신인들의 신선함에도
 
정의를 외치는 많은 지식인이 있음에도 무언가 우리를 대변하는 목소리에 꼭 한가지 태국고추같은 진~한 양념이 뭔가가 빠진듯해서 더 아쉽기만 하다.
 
한때는 N.EX.T 앨범에 '아들아, 정치만은 하지마'라는 곡으로 남들은 싸우든 말든 난 Rock'n roll 이라고 조소적 방관을 했던 형임에도..
그가 한때 가장 큰 실수는 노무현 후보 유세 지원을 했었다는 발언을 했었음에도 사실은 정치판에 염증을 느껴서라기 보다는 변화와 개혁을
위한 수단이 그것밖에 없어서 그리고 불의와 비리에 굴복하지 않으려면 맞서 싸울 세력과 함께했어야만 하기 때문에 그의 외도가 지금은
너무나도 잘 이해가 된다.
 
그때와는 다른 지금의 직업 정치인이란 영역은 사실 다양해진 매체와 통신 수단 때문에 그 공고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
 
그래서 '초기 안철수 현상'같은 이 시대의 리더, 멘토로 언젠가는 국민의 부름을 받겠거니 예상했었던 형인데, 하지만 이제 없다.
 
나에게는 그를 연상시키는 일상의 각인된 것들이 있는데, 링컨 컨티넨탈 세단이 그렇고, 그가 생전 가장 영감을 받은 밴드중의 하나인 프로그레시브 메탈밴드 Savatage가 그렇고..그가 잠시 다녔던 서강대, 그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기타리스트 김세황이 그렇고..CROM이란 예명, 그리고 노무현과 수많은 명곡중에 Good-bye Mr. Trouble이라는 곡이 그렇다.
 
대중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가 먼저 떠난 노무현을 비통해하며 만든 레퀴엠인 'Good bye Mr. Trouble'도..이젠 우리가 그에게 불러줘야 할 곡이 되고 말았네.
 
오늘따라 이 곡의 가사가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이번 총선이 야권 전반에 암울해..또다시 질 수도 있겠지만 가사처럼 우린 죽어도 살아서 그 모든 걸 보겠소..
 
'Good bye Mr. Trouble'
 
꽃은 지고 달은 기울어 가네
아무런 인사도 남기지 않고
날은 가고 맘은 아물어 가네
산 사람 살아야 하는 거겠지
화를 내면 진다
눈물 흘리면 진다
웃지 못하면 티를 내면 진다
백번 천번을 고쳐 말해봐도
천번 만번 매일 져버리네
탄식으로 단을 쌓고
한숨으로 향을 피워
이제 꽃 한송이 올려
희망이라 부르며
그대를 보낸다
누군갈 사랑하는 일도
몹시도 미워하는 일도 모두
힘든 거라면 어차피 고된 거라면
사랑함이 옳지 않겠냐만
나는 그대가 밉고 또 밉고 또 미워서
고맙다는 말 대신 미안타는 말 대신
그대가 남겨둔 화분에 눈물을 뿌린다
Goodbye Mr. Trouble
남겨진 일들은 남은 자들의 것일 뿐
Goodbye Mr. Heartache (Lonely heart)
우린 끝까지 살겠소
죽어도 살겠소
살아서 그 모든 걸 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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