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면 제가 복무했던 곳이 추려질지도 모르겠군요.
제가 해당부대에 있진 않았는데 여파가 ㅎㄷㄷ 했었습니다.
당시 신병면회를 오신 부모님이 계셨는데
면회 오셔서 안됀다는 소리부터 들으셨나 봅니다.
그래서 주말인데 왜 안돼느냐.
내 아들 봐야겠다.
이러시면서 "나는 아빠다!" 스킬을 시전하셨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휴일 당직계통은 "좆까 규정임." 을 내세우며 그 부모님과 몇시간을 대치했었죠.
그리고 그 부모님은 아들을 결국은 못 보고 돌아가셨습니다.....ㅠㅠ
하지만 다음 날 출근하고 사단이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왜냐고요? 국방부인가? 육본에 다이렉트로 집어넣으셨습니다.
당시 아버님께서 군에 중장인가 대장인가 아시는 분이 있었다는 설이 있는데 확인하진 못 했습니다.
설이기도 했고 전 말단이였으니까요...ㅠㅠ
월요일 아침 사단 상황회의실에서
사단장님 왈 야 XX연대장 미쳤니? ㅇㅇ?
연대장님 왈 @_@ 저 잘못한거 없어용~
사단장님 왈 씨바 내가 육본고참들 갈굼을 여기서 받아야 되냐??? ㅇㅇ? 씨바?
연대장님 왈 ㅠㅠ 왜 그러세여...
사단장님 왈 씨바 부모님 오시면 얼굴은 보여줘야지 씨바ㅡㅗ소ㅡ롧ㄴㄴㅇ락ㅇ소홉 ㅡㅡ^
당시 전해들은 상황을 약간 미화했습니다.
당시 상황파악을 한 연대장은 연대를 폭파수준으로 몰아넣었고
각 부대는 부사단장님과 참모장님들께서 직접 발로 뛰시며 면회객 접견실 등의 실상을 시찰하셨으며
또 추후 확인도 발로 뛰는 성실함을 보여주셨습니다.
결론 아빠는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