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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생각보다는 괜찮았어요
게시물ID : movie_693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몽골엘프
추천 : 7
조회수 : 6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02 10: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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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군함도,

공교롭게도 개봉일이 여름휴가날이랑 겹쳐서.. 개봉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놀러가느라 영화를 못 봤어요.

휴가를 다녀왔더니 군함도 욕하는 댓글과 평점 테러...

헉.. 이렇게나 엉망인 영화인가? 뭐? 일본인보다 조선인이 더 나쁘다고 묘사됐다고? 헐..??

이걸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너무나도 기대가 컸던 영화였기 때문에 어제 극장에서 봤습니당.


보고나서 소감은, 생각보다는 괜찮은 영화였다는. 물론 하도 군함도에 대한 욕을 많이 봐서 기대가 깎이고 깎인 상황이었지만요.


영화 군함도 의 장점


1. 군함도, 하시마 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 냄

- 무도를 안 본 사람도 있고 역사 문제에 관심 없는 사람도 있는데

영화를 통해서나마 이런 섬이 있었다, 정도라도 안다면.. 역사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언제나 중요하니까요.


2. 일제의 악행을 조금이라도? 보여 줌

- 위안부 데려다가 못판에 굴리는건 기본이고 목을 잘라 죽이고 인육으로 국까지 끓여먹었는데..

다는 아니라 저 정도라도..



영화 군함도 의 단점 혹은 한계


1. 가장 치명적인 단점, 영화의 제목 

- 모티브를 군함도에서 얻었다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제목을 군함도로 지었어야 했을까?

영화 홍보를 하면서 소개했던, "우리 나라의 잊어서는 안 될 역사", 맞지만 이 영화가 그 역사를 대변하지는 않죠.

군함도가 가지는 역사적 무게감이 있는데,

다큐멘터리 영화도 아니고 상업영화가 군함도를 당당히 영화의 제목으로 내거는 것은..

너무 대범한 선택이었는지도..모르겠네요.


2. 고증, 다큐멘터리 영화는 아니지만...

- 영문도 모르고 끌려온, 석탄가루 범벅한 음식같지 않은 음식을 먹으며 노동력 착취를 당하는 조선인 몸짱을 보며 적응이 안 됨..

조선인 노동자가 일본인이랑 몸싸움을 하고 유곽에서 위안소를 들락거린다?..흠..이거 실화냐..


3. 스토리, 상업영화가 가지는 한계

처음 군함도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한다고 했을 때, 언뜻 들었던 생각은

납치당한 조선인들이 노동력 착취 당하면서 탄광에서 석탄캐고, 죽고 다치고 하는 내용밖에 없을텐데..

이걸로 영화를 만든다고?


스토리는 상업영화로써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봐요.


오히려 백년전쟁이라는 다큐에서 봤던 이승만이 떠오르면서, 참 "있을 법" 하다.라고 느꼈습니다.

뉴라이트 계열은 기를 쓰고 포장하는 인물이지만,

국민들은 안심하세요, 방송을 틀어놓고 도망친 대통령..타인의 권유에 못 이겨 서울을 빠져나왔다고? 글쎄요..?


그리고 언론과 이미지 메이킹의 중요성에 대해 또 한번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별로인 사람도 언론에서 잘 포장해서 괜찮은 사람인양 떠들면, 그냥 그렇다고 믿게 되니까요.


현실적으로 어떤 사람이, 약하다고 해서 선한 것은 아니죠.

소설 토지에서 보듯 가난하지만 못된 소작농이 있고, 경주 최부자처럼 부자면서 착한 사람도 있죠.

일본 놈들 나쁜 놈. 조선인들 착한 놈. 이런 양분법으로는 평면적인 캐릭터밖에 나올 수 없고..

그러면 자연히 영화의 재미는 사라질 수 밖에..


결론은, 다큐 영화 제목에 상업 영화 내용이 덧붙여지며 혹독한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처음 기대보다는 못한 영화였지만 나중 평가보다는 괜찮은 영화. 군함도.

제 기준에는 엄청나게 나쁘거나 질이 떨어지는 영화는 아니었어요.

(물론 캐스팅이나 광고나 등등 다 따지자면 거기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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