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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전설의 개포켓몬 하나 그려줘...
게시물ID : animation_153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곰벌레
추천 : 13
조회수 : 741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3/12/14 02:06:00

나는 한 번도 포켓몬을 그려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그릴 수 있는 단 두 가지 그림 중에서 하나를 그에게 다시 그려 주었다. 속이 보이지 않는 보아 뱀의 그림을. 그런데 놀랍게도 그 꼬마사람은 이렇게 답하는 것이었다.

"아냐! 아냐! 난 보아 뱀의 뱃속에 있는 코끼리는 싫어. 보아 뱀은 아주 위험하고, 코끼리는 아주 거추장스러워. 내가 사는 데는 아주 작거든. 나는 전설의 개 포켓몬을 갖고 싶어. 포켓몬 한 마리만 그려 줘."

그래서 나는 이 전설의 개 포켓몬을 그렸다.





1 (1).jpg

그는 조심스럽게 살펴보더니

"아냐! 이 스이쿤은 벌써 몹시 병들었는 걸. 다른 걸로 하나 그려 줘!"

나는 다시 그렸다.



2 (1).jpg


   


내 친구는 얌전하게 미소짓더니, 너그럽게 말했다.

""아이참..... 이게 아니야. 이건 라이코야. 뿔이 돋고....."

그래서 나는 다시 그림을 그렸다.


3 (1).jpg 


그러나 그것 역시 먼저 그림들처럼 퇴짜를 맞았다.

"엔테이는 너무 구려. 나는 오래 싸울수 있는 전설의 개 포켓몬이 있어야 해."

그때, 기관을 분해할 일이 우선 급했던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아무렇게나 쓱쓱 그린다는 게 이 그림이었다.




4 (1).jpg




그리고는 던져 주며 말했다.

"이건 상자야. 네가 갖고 싶어하는 전설의 개 포켓몬은 그 안에 들어 있어."

그러나 놀랍게도 이 꼬마 심판관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는 것이 아닌가.

"내가 말한 건 바로 이거야! 이 전설의 개 포켓몬 을 먹이려면 풀이 좀 많이 있어야겠지?"

"왜?"

"내가 사는 곳은 너무 작아서....."

"그거면 충분해. 정말이야. 내가 그려 준 건 조그만 전설의 개 포켓몬 이거든."

그는 고개를 숙여 그림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렇게 작지도 않은데..... 이것 봐! 잠이 들었어....."

나는 이렇게 해서 어린 왕자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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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전공 시험인데 이러고 있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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