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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2, 저희는 너무나도 안녕합니다
게시물ID : sisa_461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알라이더
추천 : 12
조회수 : 95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12/14 02:34:25
저는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학생입니다. 저는 그동안 꾸준히 오유를 접해 왔기 때문에 철도노조 파업이나 부정선거 같은 다양한 소식들을 듣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 주위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제 친구들에게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라도 꺼내 보려 하면 친구들은 질색하며 '니가 무슨 아저씨냐', '머리아프게 그런 건 왜 신경쓰냐', '나랑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귀찮다' 등의 반응밖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의 어른들은 이런 저를 별로 좋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고등학생이 공부나 하지 뭘 하느냐라던지 아직 뭣도 모르는 어린 애가 그러면 안 된다는 등의 이야기들을 들어 왔습니다. 물론 저도 제가 아직은 많이 미숙하고 부족한 것을 압니다. 아직까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너무나도 걱정이 되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이렇게 가다가는 제가 어른이 되고 사회에 나갔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제 조국이, 대한민국이 좀 더 올바르고 부정이 통하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아직 고등학생이라 현재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는 멋진 대학생 분들처럼 대자보를 쓰기도 힘들고 행동하기도 힘듭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고등학생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이 글만을 쓰는 것으로 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자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 글, 제 카톡 프로필같은 이런 소소한 것들로도 제 친구들이 지금처럼 너무나 안녕한 상태가 아닌 조금 더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배워 나갔으면 합니다. 여기에 제가 올리는 이 글을 보고서도 어떤 분들은 고등학생이 무슨 쓸데없는 짓이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주위의, 단 한 사람이라도 이 글을 보고 안녕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좀 더 안녕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에 남기는 글입니다. 너무 나쁘게 생각하시지는 않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 프로필에 대학생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쓴 건 전태일 열사가 한 말에서 따 와서 쓴 건데요, 요즘 대자보를 붙이시는 대학생 분들이 제 주위에 있었다면 좀 더 많은 가르침을 받고 이런저런 사건들에 대해서 다양하고 깊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쓴 거에요. 제 주위에는 이런 대화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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