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지껏 이 핑계 저 핑계로 말미암아 스스로에 대해 위안삼으며

용기는 있으되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았던 그저 비겁한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어제오늘, 수많은 대학생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실된 외침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내 메시지가 전달될지는 모르겠으나

이 자리를 빌어 정말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비겁하고 나약했던 저로 하여금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이 분들의 감사에 보답하는 길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 결론은 아주 간단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저는 대문을 박차고 광장으로 나갑니다.

기본조차 외면당하는 현실, 헌법 제1조 제1항조차 지켜지지 않는 사회를 향해

가서 작은 외침이라도 마음껏 쏘아올릴 참입니다.

밖에는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언론조차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늘 집회에 참여할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오늘의 외침이 사회 곳곳의 수많은 부조리들을 해결함에 있어 밑거름과 같은 역할을 하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바로 오늘, 광장에서 뵙겠습니다.